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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건강권 무엇보다 존중돼야

등록일 2016년09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송곡초, 신창초, 선장초(선장중), 온양중앙초, 송남중, 설화중, 아산중(아산고), 온양여고, 아산성심학교. 아산지역 초·중·고 운동장 실태조사 결과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다. 아산지역 72개 초·중·고 중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특수 1개교 등 11개 학교가 해당된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에 대한 사용중지 조치가 내려졌지만 그게 전부다. 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에 대한 전수조사가 발표되고 나서도 아무런 개선 없이 새로운 학기가 시작됐다.

아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아산성심학교는 천연잔디로 교체를, 송남중은 마사토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학교는 다시 우레탄을 깔 건지 마사토로 할 것인지에 대해 아직 결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유해성분이 검출된 운동장에서 교육활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또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우레탄 트랙을 제거하고 마사토로 전면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강을 위협하는 운동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환경부는 2010년 12월 ‘석면함유 가능 광물질 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마련’ 조사보고서를 통해 ‘사문석과 감람석이 석면을 함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지역 교육시민환경단체는 2011년 자체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도내 감람석을 사용한 학교 운동장 일부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허용기준치를 최고 30배나 초과해 검출됐다. 이에 놀란 교육시민환경단체는 교육당국에 수차례 석면에 노출됐을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사용금지를 요구했으나 당시 도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은 귀담아듣지 않았다.

뒤늦게 교과부가 벌인 재조사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한 석면이 검출됐다. 교과부가 해당운동장을 전면 재시공하겠다고 밝히기까지는 환경부의 경고가 있었던 뒤로부터 1년이 걸렸다.

납 등에 대한 한국산업표준의 품질기준은 지난 2011년 마련됐다. 일부 지역에서 학교운동장의 우레탄 트랙과 인조잔디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돼 논란이 뜨겁게 일기 시작했다.

그리고 5년이 더 지난 지금도 운동장 유해물질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유해물질이 검출된 우레탄을 걷어내고 건강한 운동잘을 돌려주는 것이 왜 이리도 어려운가. 일선학교의 굼뜬 대응이 또 다시 학생들의 건강권을 침해하고 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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