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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고교입시 ‘급한 불 껐으나 근본 해결책 필요’

지역 시민연대 ‘아산고교평준화 도입’ 주장

등록일 2014년12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산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2015학년도 아산지역 고교입시 안정화는 환영하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2월16일 개최된 아산고교평준화 설명회 장면.

지난 12월15일, 2015학년도 아산지역 고교입시가 총 45명 미달로 마무리된 가운데 아산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급한 불은 껐으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고교평준화가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에 따르면 충남도교육청의 ‘아산지역 고등학교 신입생 정원 중 여유정원 168명 확보’와 더불어 중3 담임교사들이 학생들의 지원율을 조정해 2015학년도 고입이 마감됐으나 이를 위해 무수히 많은 인력과 물리·재정적 자원이 투입되는 등 장기적 관점으로 봤을 때 행정적으로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아산지역의 고교입시가 불안정한 근본적인 이유는 입시정원에 있으며, 외부지역 신입생이 각각 82%와 64%를 차지한 충남외고와 삼성자사고에서 아산지역의 총 입시정원 중 아산학생 364명이 허수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수로 작용한 아산학생 300~400여 명은 하위권성적을 이유로 천안과 예산 등지의 특성화고등학교로 매년 진학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연대는 천안과 인접한 설화·배방고 역시 아산지역의 고교입시에 불안정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산고교 신입생 정원에는 설화·배방고에 진학하는 천안학생 40%가 포함돼 있으며, 도교육청이 아산학생 우선 선발제를 해결방안으로 제시했지만 이 또한 매년 아산학생 40% 이상의 허수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시민연대는 이러한 이유들로 아산지역의 장기적 고입 안정화를 위해 고교펑준화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산고교평준화시민연대 박준영 집행위원장은 “입시정원에서 허수로 발생하는 하위권성적 아산학생 300여 명이 매년 아산을 떠나 천안과 예산 등지의 고교로 진학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이들 학생들 또한 아산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고교입시를 치를 때마다 정원을 늘려서 해결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방고등학교의 경우 1차 지원에서 90명이 초과됐으나 지원율 조정을 통해 4명 초과로 최종 마무리 됐다. 이어 설화고는 2명 초과, 온양고 12명 미달, 온양여고 1명 미달, 용화고 37명 미달, 한올고 1명 미달 등으로 마감됐다”며 “이는 도교육청의 여유정원 확보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중3 담임교사들의 지원율 조정에 대한 노력이 빚어낸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교육청의 행정지도와 중3 담임교사의 노력만으로 고교입시 안정화를 도모해야 하는가. 이제는 고교평준화 제도를 도입해 아산고입 안정화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아산고교평준화시민연대는 지난 12월16일 용화고등학교에서 ‘아산지역이 고교평준화로 변경된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까?’라는 주제로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이형빈 연구원이 ‘고교평준화란 무엇이며, 어떻게 추진되나?’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아산지회 이진형(인주중학교) 교사는 ‘고교평준화가 아산지역에 미칠 영향과 필요성’을, 아산중학교 학부모 홍성표 씨는 ‘학부모입장에서 본 아산고교평준화’를 각각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인주중학교 이진형 교사는 “고교 평준화가 시행되면 성적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평준화 시행과 관련해 성적하향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는 없었다. 반면 연세대학교 강상진 교수가 2010년 12월에 발표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전국 중소도시를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으로 구분해 비교분석한 결과, 평준화 지역의 성적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한 학교 간 서열은 명문대학을 보내는 학생 숫자에서 비롯되는데, 성적에 따라 모든 학교가 서열화된 조건에서 본다면 학생의 학교 선택권 보장은 일부 성적우수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선택의 자유이지 모든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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