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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해 아산시의원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A고등학교에 설치한 우정벨이 상당수 파손되는 등 해당사업이 사실상 방치됐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파손된 우정벨 모습. |
학교폭력예방을 위해 설치한 우정벨이 사실상 방치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영해 아산시의원에 따르면 A고등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우정벨 상당수가 파손됐으며, 이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아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지난 12월3일 열린 총무복지위원회 교육도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우정벨 설치 예산을 지원한 아산시가 설치 이후 적절한 관리감독을 하지 않는 등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우정벨 사업은 당진시가 학교폭력예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3년부터 시행한 사업으로써 학교폭력 피해자나 목격자가 우정벨 송신기를 누르면 중계기를 통해 교무실에 설치된 수신기에 누른 위치가 전송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를 나타내 2014년 12월까지 당진시 관내 51개 초·중·고등학교 중 39개교에서 설치 운영 중에 있다.
아산시에서는 지난해 6월에 열린 ‘아산시 학교폭력대책 지역협의회’를 통해 우정벨 시범설치 운영에 대한 건의가 이뤄졌으며, 이에 시는 A고등학교에 설치예산 400만원을 지원하는 등 학교 운영비를 포함해 총 542만원을 들여 2013년 8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우정벨 설치 후 A고등학교가 2013년 11월에 진행한 실태조사서에 따르면 우정벨을 통해 학교폭력 신고가 2건, 학교규칙(흡연) 위반이 45건 신고돼 학교폭력 예방에 다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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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해 아산시의원은 지난 12월3일 열린 총무복지위원회 교육도시과 행정사무감사에서 “아산시는 말로만 하는 행정이 아니라 실천을 펼치는 행정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
그러나 이영해 아산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 당일인 12월3일 오전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학교 3층과 4층에 설치된 우정벨 대부분은 파손 된 것으로 확인 됐으며, 행정사무감사 결과 예산을 집행한 시청 담당부서에서는 해당사항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학교에서도 2013년 11월 이후 1년이 넘도록 정기점검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해 아산시의원은 “사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했다면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파악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학교에서도 모르고 시청 담당부서에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예산을 적게 주고 많게 주고를 떠나 ‘보여주기식 행정’이 되어서는 안된다. 시청 담당부서는 말로만 하는 행정이 아니라 실천을 펼치는 행정을 보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