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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온천동에 새로 오픈한 카페퐁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아산시 온천동에 새로 오픈한 카페퐁이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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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티 등급’ 커피 핸드드립 전문점, 아산시 ‘카페퐁’ |
지역의 맛집을 소개하는 해당 SNS는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 순두부와 삼겹살, 불닭발, 떡볶이, 파스타, 디저트 등의 맛집을 안내하고 있으며, 11월 한달 동안 게시된 아산맛집은 총 24곳에 달한다.
SNS의 11월 게시글을 살펴보면 ‘좋아요’ 평균 횟수는 78개이며, 평균 댓글은 42개, 평균 공유는 2개인 반면 호응을 얻고 있는 카페 게시글의 ‘좋아요’ 횟수는 260개, 댓글은 190개, 공유는 25개로 나타나는 등 시민들의 호응도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의 유럽풍 성당을 연상시키는 실내인테리어 또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11월1일에 정식 오픈을 한 후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어요. 아무래도 프랑스 전통 디저트인 퐁당 오 쇼콜라와 세련된 신맛이 특징인 아메리카노, 블루베리 열매를 직접 갈아 만든 쥬스가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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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카페퐁 박진규 대표는 “커피원두 상위 10%에 해당하는 85점 이상의 ‘스페셜티 등급’ 커피를 통해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아산시 온천동에 위치한 카페퐁 박진규 대표는 진한 다크 초콜릿의 맛을 재해석한 퐁당 오 쇼콜라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로 디저트의 품격을 높였다고 안내했다.
또한 태국 팡콘 요크 커피를 베이스로 한 블랜딩 원두를 사용해 은은하게 스치는 레몬향과 무겁지 않은 바디감이 일품인 아메리카노 역시 카페퐁의 대표메뉴라는 설명이다. 퐁당 오 쇼콜라에 맞춰진 아메리카노, 이 둘의 조합이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뤄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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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당 오 쇼콜라에 맞춰진 아메리카노가 선사하는 절묘한 맛의 조화. |
“고급원두 만이 가지고 있는 맛 좋은 커피를 비싸지 않은 적당한 가격에 드리고 싶었어요. 해서 카페퐁에서는 100% 루왁커피를 1만원에 맛 볼 수 있지요. 여전히 오해가 많은 루왁커피이지만 카페퐁에서 사용하는 루왁커피 원두는 NGO에 가입된 인도네시아 친구에게 직접 수입하기 때문에 중간유통단계가 없어 가격이 비싸지 않아요. 특히 사육으로 길러진 사향고양이가 아닌 자연에서 야생으로 살아가는 사향고양이에게서 얻어진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동물학대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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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퐁에서는 100% 루왁커피를 1만원에 맛 볼 수 있다. |
대학에서 안전시스템 학과를 전공한 그가 커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05년 뉴질랜드와 호주로 유학을 떠나서였다. 농장노동과 호텔청소 등으로 학비를 벌어 어학연수에 몰입했지만 시간투자와 대비해 좀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면서 바리스타를 접하게 된 것이다.
“뉴질랜드의 한 카페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었는데, 호주·뉴질랜드 바리스타대회에서 2등을 했던 사람이 왔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었어요. ‘저런 직업이 왜 호응을 얻을까’하는 궁금증에 알아봤더니 어떤 바리스타를 고용하느냐에 따라 카페 전체수입이 결정될 정도로 중요도와 선호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하더군요. 또한 바리스타 아르바이트 시급이 농장노동과 호텔청소의 두 배에 달한다고 하기에 그길로 기술전문학교을 찾아가 2개월 동안의 바리스타 과정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이지요.”
그가 아버지의 건강문제로 유학생활을 접고 귀국한 2009년 당시, 국내에는 바리스타 열풍이 일고 있었다. 때마침 지인과 함께 태국 도이창 커피농장을 방문한 그는 커피원두 상위 10% 이상에 해당하는 85점 이상 ‘스페셜티 등급’ 커피원두 국내수입을 결심해 2010년부터 실행에 옮겼으며, 현재는 커피원두의 안정적인 조달과 더불어 최상의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한 모임인 3R2C에 가입돼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한 커피 로스팅 공장에서 그가 제조한 포션커피(1회용으로 개별 포장된 커피)는 국내 최다 규모의 편의점에 진열되는 커피회사에 납품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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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커피는 기분 좋은 즐거움을 선사하지요. |
“커피는 ‘대중’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어요. 좋은 커피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기분 좋은 즐거움은 대중적인 문화를 만들어 내니까요. 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스페셜티 등급’ 커피원두를 직수입해 손님들께 질 좋고 맛 좋은 최상급 커피를 거품을 뺀 가격에 드리려고 해요. 특히 손님이 원하는 레시피를 연구해 조금 더 맛있는 커피를 개발할 생각이구요. 이 모든 것이 커피를 통해 즐거움을 전해드리고 싶어서에요.”
이어 그는 “카페퐁 1층은 손님의 요구에 재빠르게 응대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개념으로 운영되며, 핸드드립 커피 전용바가 위치한 2층에서는 유럽의 거리를 연상시키는 이색적인 인테리어와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실 수 있어요”라며 “카페퐁의 시스템이 안착되고 나면 ‘고객과 함께 하는 커피 이야기’와 ‘무료 커피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구요. 나아가 충남을 대상으로 커피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 제 목표에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