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춤축제를 비판했던 구본영호는 부풀려진 관객수나 경제효과를 그대로 수용한 채 ‘성공축제’로서의 아전인수격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평가용역도 기존과 같은 곳에 주문하면서 더 이상 발전적 논의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없애는 게 낫겠다던 천안문화재단도 큰 변화없이 운영될 모양이다. 혁신위까지 가동했지만, 그들이 불편해했던 책임자(전직공무원)만 갈아치운 꼴이다.
‘간부공무원이 재단으로 가는 것이 문제’라는 발상은 현 시장때도 발생했지만 더 이상 문제삼지 않는다. 천안시 재정도 효율적인 경영으로 많이 낮춰 안정화됐다고 자랑하지만, 실상 감소세를 보면 ‘제5산단으로 투자된 자금회수’ 등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줄어드는 것들이었다.
2000억원대 명품호수공원 공약을 스스로 무산시킨 것도 다행이라는 위안속에 ‘애초 왜 부실하고 무리한 공약을 내걸었느냐’는 질책이 없다. 시립예술단노조문제 또한 전임시장때 ‘시장이 노조를 탄압’하는 것으로 논란을 야기했지만, 시장이 바뀌었어도 시입장은 변화없이 노조와의 갈등이 지속돼왔다. 이런 몇몇가지를 보면 ‘역지사지’나 ‘아전인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공인의 마음을 갖고 천안의 문제점을 편견없이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