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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강개인전 ‘풍요로운 색감, Noise’

기존스타일 탈피, 새로운 형태의 작품사진전… 천안예술의전당 1·2층에 90여 점 전시

등록일 2018년10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성강 개인전 ‘Noise’(노이즈)가 2일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 전관(2·3층)에서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는 14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Noise’는 평생을 사진만 쫓았던 서성강 작가가 기존의 작품스타일을 버리고 새롭게 시도한데 관심이 모아진다. 그의 기존작품은 가난한 서민들의 애환이 묻어나는 것들로, 초상권 침해와도 관련있어 전시가 어려웠다. 그런 이유로 20년이 지난 작품들을 조심스럽게 선보이는 방식으로 소통해왔으나 이마저도 요즘 사회가 ‘몰카논란’으로 심각해지면서 새로운 작품형태를 추구하게 됐다.

“제가 찍는 사진의 소재는 헐벗고 가난한 사람들이었죠. 그들의 생활상을 찍다보니 때로는 오해도 받아 경찰서에서 훈화받은 적도 있고, 지금 생각하면 참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노이즈 방식의 새로운 작품은 우연하게 얻은 소산물이라 볼 수 있다. 첫 작품은 2017년 봄 말채나무 군락지였다. 빨간색을 띤 말채였는데, 컴퓨터 작업을 하면서 촬영된 데이터를 보완하다 노이즈를 추가시키게 됐다. 노이즈를 통해 부족한 부분이 보완되고, 노이즈로 다양한 색감을 넣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런 작업을 통해 색다른 사진을 얻게 됐고, 그 만족감이 컸다.

“천안 인근을 위주로 사진을 찍습니다. 촬영한 것을 컴퓨터로 작업합니다. 필요한 만큼의 노이즈를 만들어 만족해지는 사진을 얻습니다. 이런 노이즈 기법을 이용한 작가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천안예술의전당 미술관측은 ‘사진의 예술적 변형을 발견할 수 있는 전시’로 설명했다. 달맞이꽃, 벚꽃나무, 튤립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사진에 색과 노이즈 효과를 주어 작품이 마치 단색의 추상화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물성 자체의 질감과 그 주변의 색채를 변화시켜 사진이 가지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색다른 사진이 돼버렸다”고 했다.
 

서상강 작가도 작업과정에서 자신이 시도한 작품이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해 했다.

“노이즈 작업을 하면서 사진교수에게 메일을 보내 사진을 노이즈로 전환시킨 거냐고 물었죠. 교수는 ‘그것보다 노이즈를 추가시킨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하더군요. 결국 작품의 근본은 사진이라는 말이죠.”

그의 사진이 작품화되기까지는 ‘노이즈’라는 중요한 작업과정이 더 필요하다. 작업의 30%가 촬영이라면 70%의 과정이 사후보정(노이즈 등)에 있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을 생태사진과는 다른 ‘대상의 회화성’을 강조한다.
 

“사람들이 전시작품을 보면서 사진인지 그림인지를 묻기도 합니다. 사진인가 보면 그림이고, 그림인가 보면 사진같은 작품을 보며 그런 생각을 갖는 거죠. 나에게 물어보면 내 대답도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르겠어요’ 할 겁니다. 중요한 건 사진인지 그림인지가 아니라, 작품으로부터 오는 소통, 공감, 느낌 그런 거 아니겠어요.”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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