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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에 출마하는 현직 교사 “교육 개혁의 희망을 심겠다”
“교육 개혁의 희망을 심겠다”
뉴스일자 : 2006년07월11일 00시00분

김지철(56·신당고 교사)
끊임없는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계 역시 부정, 비위, 혼탁선거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지난해만 해도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중 4명이 법 위반으로 물러났다. 충청지역도 최근 몇 년 사이에 3명이나 현직에서 물러났다. 2003년에는 충남도 교육위원 이모씨가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3120만원을 선고받았다.지역 교육계는 오는 7월31일 충남도 교육위원선거를 앞두고 다시 한번 뜨거운 선거 열기에 휩싸여 있다. 체벌, 급식, 성추행, 수뢰 등이 커다란 문제점들이 연달아 터지고 있는 지금. 어느 때보다 도덕적이고 청렴한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교육위원의 임무는 ‘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이런 가운데 충남도 제1선거구(천안·아산·연기)에는 현직 교사가 교육위원 후보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천안신당고등학교 김지철 교사(영어 담당)는 이번 선거에서 교육개혁의 희망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김 예비후보는 교원단체와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현직교사의 신분임에도 과감히 출마를 결심했다. 근무연한이 긴 현직 교원들은 현실적으로 교육위원을 결심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교육위원이 되면 교수와 달리 교사는 교직을 떠나야 한다. 급여나 은퇴 후 받을 연금 등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고민일 수밖에 없다. 어려운 결정을 한 만큼 업무에 대한 각오가 남다르다.김 예비후보는 “그동안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위원회는 집행부의 견제·감시라는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면이 있었다. 성과와 한계를 계승하고 현실을 혁신해 나가자는 차원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교육위원 본연의 임무는 학예와 행정에 대한 감시, 견제의 역할이다. 충남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작정이다”라고 말한다.김지철 예비후보는 그동안 전교조 충남지부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감사, 천안아산통일연대 의장, 천안천·봉서산 살리기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시민운동에도 적극 참여해왔다.‘전교조 출신’이라는 이력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에 대해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개혁에 대한 열정으로 진심으로 다가선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이익만 대변할 수 있겠나? 마찬가지다. 교사나 특정 단체만의 이해가 아닌 충남교육의 발전이라는 견지에서 정책자문팀을 구성, 다양한 의견을 섭렵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김지철 예비후보는 소외된 지역, 아동, 학교의 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교육주체와 교육당국 및 지역사회를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교육위원이 뭐 하는 사람?그동안 ‘교육위원이 뭐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상당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활동보고도 없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을 들어보기 힘든 탓 이다.제한된 유권자(학교운영위원)를 놓고 벌이는 이번 선거에는 벌써부터 물밑접촉 및 불법의 소지가 다분한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런 과정에서 현실의 유혹을 벗어 던지고 이상을 추구하려는 그의 행보가 어떻게 매듭지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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