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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인어공주’ 1인2역 화제 “엄마 손 꼭잡고 보러오세요∼”

등록일 2004년06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전도연의 1인2역 연기로 관심을 모은 ‘인어공주’가 6월30일 (수) 개봉된다. 개봉에 앞서 지난 9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첫 시사회에서 전도연은 “영화 보는 내내 부모님 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국영화 30대 여배우 전성시대를 이끌어 가는 최고의 톱스타 전도연(31)이 화장을 벗고 순수 ‘무공해 연기’를 선보인다. 오는 6월30일(수) 개봉하는 새 영화 ‘인어공주’(감독 박흥식, 제작 나우필름)에서 스무 살 시절의 엄마 ‘조연순’과 현재의 딸 ‘나영’, 1인2역으로 분해 전혀 다른 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것. 여배우가 연기로서 승부할 때 주근깨 가득한 맨 얼굴도 얼마나 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는지 전도연은 이번 영화를 통해 또한번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영화 ‘인어공주’는 전도연이 “지금까지 보여줬던 연기에 방점을 찍는 ‘내 연기의 종합편’ 같은 영화”라고 거창한 소감을 남길 만큼 남다른 애착을 보이고 있는 작품이다. 박흥식 감독과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추었으며,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대선배 고두심과는 실제 모녀처럼, 한국영화 차세대 배우 박해일과는 다정한 연인처럼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들어 한 편의 동화 같은 ‘순도 100%’ 멜로영화를 만들어 냈다. 고두심과 전도연은 억척스런 목욕관리사(일명 ‘때밀이’) 엄마와, 가정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든 딸 ‘나영’으로 출연한다. 길가에 버려진 가구들을 집으로 가져와 깨끗하게 손질한 후 딸 방에 놓아두려는 엄마와 궁상맞고 지긋지긋하다며 도로 끄잡아낸 후 방문을 닫아버리는 딸의 모습은 실제 우리네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목욕탕에서 계란값 하나로 손님과 몸싸움을 벌이고 ‘착해빠져 하나 쓸모없다’며 빚보증에 전재산을 날린 아빠를 거침없이 구박하는 엄마를 짜증스럽고 창피하게 여기면서 세상의 많은 딸들이 그렇듯 ‘절대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라고 다짐한다. 판타지 장르를 앞세운 ‘인어공주’는 이처럼 현실의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던 딸이 스무 살 시절의 엄마가 사는 세계로 빠져들어 엄마의 순수했던 첫사랑 시절을 경험하면서 반전이 이뤄진다. 엄마에겐 꽃 같은 스무 살 시절도 두근거리는 첫사랑도 없었을 거라 생각했는데 섬마을 최고의 물질 실력을 자랑하는 억척스런 해녀 연순이 우체부 진국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수줍어하고 가슴 설레는 모습이란. 전도연의 진가도 1인2역의 캐릭터 연기가 시작되는 여기서부터 빛을 발한다. 능청스런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주근깨 가득한 맨 얼굴로 스크린을 활보하지만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30대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영락없는 바닷가 처녀의 모습 그대로다. 4억원에 달하는 보험에 가입한 후 직접 제주도 우도 앞바다에 뛰어들어 물질 연기를 펼친 전도연은 “추운 게 고생이었지 물이 무섭지는 않았다”면서 특유의 악바리 근성을 보여주기도. 티격태격하면서도 가슴 한구석 저려오는 엄마와 딸의 끈끈한 정, 고두심과 전도연의 리얼한 모녀 연기와 실제 쌍둥이를 보듯 시선처리까지 완벽한 전도연의 1인2역 열연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재미와 두 배의 감동을 안겨주기 충분하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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