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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기획 연예인 누가누가 닮았나

등록일 2004년02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은혜-한지민 “성은 입은 연생이 가 언제 의녀 됐지?” ‘제2의 전지현’ ‘제2의 심은하’. 연예계에서 ‘톱스타 000을 닮았다’는 말은 이제 막 데뷔한 신인들에겐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는 최적의 홍보효과다. 그러나 어느 정도 단계를 지나면 이같은 ‘닮은꼴’ 시선이 거추장스러워지는 것이 사실. 비슷한 생김새로 인해 울고 웃는 스타들의 갖가지 해프닝을 살펴보았다. 지난 1998년 영화 ‘여고괴담’으로 데뷔한 박진희는 데뷔 초부터 톱스타 이미연을 빼닮은 외모로 시선을 모았다. 어찌나 비슷한지, 이미연의 오빠조차 우연히 방송국에서 박진희를 보고 “너 조금 전에 집에서 통화하더니 언제 나왔냐”고 착각했을 정도. 이처럼 연예계에는 가족조차도 헷갈릴 만큼 외모를 쏙 빼닮은 ‘닮은꼴’ 스타들이 많다. 우선 자타가 공인하는 닮은꼴 스타로는 영화배우 정우성과 장혁, 황신혜와 김민, 이승연과 김윤진, 슈퍼모델 이소라와 누드집을 공개한 영화배우 이지현 등이 있다. 영화 ‘내사랑 싸가지’와 SBS 주말기획극 ‘발리에서 생긴 일’로 올 초부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중인 하지원은 데뷔 초부터 송윤아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가수 홍경민과 탤런트 고수는 닮은꼴 스타로 TV토크쇼에 출연하기도 했고, MBC 주말극 ‘회전목마’에 출연중인 신인 탤런트 수애는 ‘왕년의 스타’ 정윤희를 빼닮은 외모로 중년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얼마 전 SBS 드라마스페셜 ‘때려’에서 실감나는 악녀연기를 펼친 소이현은 청순미인 최지우를 닮았고, 지난해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하며 데뷔한 10대 소녀가수 서연은 SBS ‘왕의 여자’의 헤로인 박선영의 판박이다. 특히 닮은꼴 연예인들이 한꺼번에 영화나 TV드라마에 출연할 때면 더욱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시해야 한다. 영화 ‘여고괴담’에는 이미연과 박진희가 사제지간으로 출연, 촬영 당시에도 스태프진들을 헛갈리게 했다. 이승연과 김윤진은 과거 KBS 주말드라마 ‘웨딩드레스’에 같이 출연해 시청자들을 혼동시켰으며, SBS 드라마 ‘모델’과 ‘크리스탈’에 나란히 출연한 김남주와 염정아도 비슷한 외모로 혼동을 일으켰다. 현재 MBC 인기사극 ‘대장금’에서 ‘연생’이로 출연중인 박은혜와 지난해 MBC 미니시리즈 ‘좋은 사람’으로 데뷔한 신인탤런트 한지민은 홍콩스타 왕조현을 닮은 외모로 둘 다 ‘리틀 왕조현’이란 별명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한지민이 장금이의 의녀동기로 ‘대장금’에 합류하면서 시청자들은 두 사람을 혼동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는데, 급기야 지난 7일 방송된 K2TV ‘연예가 중계’에서는 한지민의 인터뷰 때 ‘박은혜’라는 자막이 나가는 어이없는 방송사고까지 발생했다. 이밖에 외국스타와 닮은 연예인으로, 여성그룹 S.E.S 출신의 솔로가수 유진과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한 한가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청순미녀 올리비아 핫세를 닮았으며, 최지우는 프랑스 여배우인 ‘이자벨 아자니 닮은꼴 선발대회’에 입상하면서 연예계에 입문했다.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 출연한 최정윤은 홍콩배우 장백지와 닮아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 손창민은 실베스터 스탤론을 꼭 닮았고, 탤런트 안재환은 홍콩배우 성룡과 장학우를 빼닮았다. 사실 연예인들은 누굴 닮았다는 소리를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다. ‘나만의 개성’이 절실한 연예계에 누굴 닮았다는 말은 자존심에 치명적인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본의 아니게 손해를 입기도 하기 때문. ‘톱스타 닮았다’에 골수팬들 반발 최근 중국 무협드라마 ‘독행시위’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김민은 데뷔 초 컴퓨터 미인으로 소문난 황신혜를 빼닮은 미모 때문에 “황신혜 사진 들고 찾아가 그대로 성형수술한 것 아니냐”는 음해성 농담에 시달렸다. ‘핑클’의 멤버 옥주현도 데뷔 당시 개그우먼 조혜련을 닮았다고 해서 한동안 맘고생(?)을 겪었으나, 다이어트와 성형수술로 완벽하게 변신, 이후부터는 톱스타 김혜수와 자주 비교되곤 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초반부에 등장하는 CF모델 출신의 신인배우 조윤희는 섹시 컨셉트로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톱스타 이효리와 닮은 외모로 덩달아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골수 효리팬’들로부터 “왜 따라하냐” “기분 나쁘다” 식의 이유 없는 시샘과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는 인터넷상에서 ‘제2의 전지현’으로 화제를 모으며 지난 여름 공포영화 ‘여우계단’을 통해 데뷔한 신인배우 박한별도 마찬가지. 길게 생머리를 늘어뜨린 청순한 모습이 영락없이 전지현과 똑닮았으나 “어설픈 전지현이다” “전지현 표정까지 흉내내서 따라한다” 등등 팬들의 지나친 거부감으로 안티 동호회까지 생기는 등 오히려 이미지 차원에서도 손해를 당한 케이스다. 컵라면 CF에서 “왕입니다요”를 히트시킨 탤런트 박남현은 무명시절 거리에 나서면 “이창명이다”를 외치는 수많은 아줌마 팬들로부터 사인공세를 받곤 했는데, 두 사람 모두 서로를 닮았다는 사실에 지금까지도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무명이나 신인들 중에는 유명 연예인을 닮아 덤으로 인기를 얻는 경우도 있다. ‘조영필‘ ‘너훈아’ ‘노철수’ 등 톱스타들의 이미테이션 가수들은 외모와 창법까지 그대로 흉내내어 밤무대를 주름잡고 있다. 2001년 윤종신의 뮤직비디오 ‘해변 무드송’으로 데뷔한 신인배우 임정은은 아담한 체구부터 차분한 성격, 단아한 외모까지 심은하를 닮아 ‘리틀 심은하’라는 별명으로 주목을 끌었다. 최근에는 ‘패스트푸드점 얼짱’ 출신으로 연예계 데뷔,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 출연한 신인배우 남상미가 ‘제2의 심은하’로 불린다. 닮은 외모로 인한 해프닝도 종종 벌어진다. 개그맨 표인봉은 댄스그룹 ‘틴틴 파이브’ 시절 첫 음반을 내놓고 한창 홍보중이었는데 팬이라는 사람이 “노래 좋다”고 칭찬을 늘어놓아 기분이 으쓱해진 적이 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 사람은 표인봉을 ‘푸른하늘’의 유영석으로 착각했던 것. 3집 앨범 ‘챔피언’으로 대마초 파동 이후 재기에 성공한 엽기가수 싸이는 가장 많은 연예인을 닮은 스타. 아직도 싸이를 보고 가수 김현철로 착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더러, ‘순돌이’ 이건주, 탤런트 유퉁과도 비슷하다. 특히 싸이는 평범한 외모로 인해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가운데도 닮은 경우가 많아 ‘서대문 싸이’ ‘천호동 싸이’ 등 동네마다 싸이 별명을 달고 있는 사람들이 한두 명씩 존재할 정도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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