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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평범소녀’ 스크린서 ‘얼짱’ 되다

등록일 2004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스크린 데뷔작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서 색다른 모습을 여준 신세대 스타 김정화.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서구적인 외모가 매력적인 김정화(22)는 ‘그녀를 모르면 간첩’(공동제작 M3엔터테인먼트·해피엔딩무비)으로 1월30일 극장가에 첫선을 보였다. 신예 박한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학원가 패스트푸드점에 위장 취업해 얼떨결에 얼짱이 된 여간첩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얼빵한 삼수생의 코믹 연애담을 그렸다. 공작금을 다단계 피라미드 조직에 속아 몽땅 날려버리고 잠적한 특수간첩, 그를 잡기 위해 오리발 없이 임진강을 헤엄쳐 넘어온 여간첩이 패스트푸드점에 위장 취업한다? 황당무계한 설정이지만 영화보며 굳이 시비걸 생각이 아니라면 가볍게 한 번 웃어주면 그만이다. 스물한 살에 솜털 보송보송한 여간첩 ‘림계순’ 역을 맡은 김정화는 이번 영화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깜찍 발랄 섹시의 모든 것을 펼쳐 보인다. ‘친절한 미소로 고객을 대하라’는 매장수칙에 따라 뭇남학생들을 쓰러뜨리는 ‘살인미소’를 남발하는가 하면 학원가 남학생들이 만든 얼짱 사이트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 랭킹 1위로 등극한 후 “정체가 탄로났다”면서 사이트 폐쇄를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 과정에서 그녀를 짝사랑한 삼수생(공유)과 애틋한 연애감정도 키워간다. CF모델로 데뷔한 후 MBC 시트콤 ‘뉴 논스톱’을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정화는 이번 영화로 ‘스크린 얼짱’을 선언했지만 사실 이런 대접이 무척이나 낯설고 쑥스럽다는 반응. “학교 다닐 땐 ‘얼짱’이란 말도 없었지만 실제 얼짱과도 거리가 멀었어요. 인기순위에 오른 적도 없었고, 뭐 그냥 평범하고 인기 없는 학생이었죠.” 김정화는 “시나리오가 재밌고, 귀엽고 깜찍한 간첩이란 캐릭터가 맘에 들었다”면서 흡족해했다. 물론 귀여운 간첩이지만 공중 발차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등 특수간첩다운 터프한 면모도 보여준다. 대역 없이 와이어 액션도 척척 해내다 보니 촬영장에선 ‘안젤리나 졸리가 울고 간다’며 여기저기 칭찬이 쏟아졌다. 김정화는 “작년에 ‘데우스마키나’(미개봉) 촬영 때문에 두달간 액션스쿨에서 연습한 실력을 이번 영화에서 제대로 보여줬다”고 자랑했다. “아직 신인이니까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좋은 작품이라면 마음껏 욕심내고 싶어요.” 2004년 충무로에 혜성같이 등장한 그녀, 이제 한국영화계에서 김정화를 모른다면 ‘간첩’으로 오해받을지도 모를 일이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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