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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치 라이벌 “내 노래 흉내는 아무나 못내지!”

등록일 2004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절대음감’ 서민정 VS‘라이브의 여왕’ 김미연 ‘음치도 개성시대!’ 혀를 내두를 만한 음치연예인 2명이 방송가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절대음감’ 서민정과 ‘라이브의 여왕’ 김미연이 그들. 박경림이 뚝배기 갈라지듯 탁한 목소리로 방송가 오락프로를 점령, 전문MC들로부터 견제를 받았다면, 서민정과 김미연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이브 실력(?)으로 여러 가수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억지로 노래를 못 부르는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때 가장 ‘억울하다’고 입을 모으는 두 사람. 지독한 콤플렉스를 ‘아주 특별한 개인기’로 승화시킨 이들의 활약에 눈과 귀 모두 즐거워진다. ‘절대 원음’ 고수 서민정 지난해 SBS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를 통해 능청스런 코믹연기를 선보인 방송인 서민정(25)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다. 지난 연말 SBS 오락프로 ‘최수종쇼’에 출연해 그동안 숨겨놓은 비장의 무기(?) 노래 솜씨를 공개한 후 인기가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민정이 부른 박지윤의 ‘성인식’과 렉시의 ‘애송이’는 그야말로 압권. 음정 박자 무시는 기본인데다 전혀 엉뚱한 곡으로 편곡까지 완벽하다. 서민정은 자신이 DJ를 맡고 있는 SBS 러브FM ‘서민정의 기쁜 우리 젊은날’에서도 종종 라이브 공연을 펼쳐 청취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라디오 홈페이지에는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절대 원음의 지존”으로 치켜세우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서민정은 “내 노래를 듣고 팬들이 즐거워한다면 못 부르는 솜씨지만 끝까지 노래를 부르겠다”고 응수. 그래선지 음치 연예인으로 주목받은 이후부터는 오락프로 출연이 부쩍 늘어났다. ‘코미디 하우스’의 인기코너 ‘장금아 장금아’(1월17일, 24일 방송)에 ‘노래하는 장금이’로 특별 출연한 것도 ‘음치’ 덕을 톡톡히 본 것. 서민정은 내친김에 유아용 비디오 ‘놀이코 코코’에 출연, ‘나나 요정’으로 분해 동요까지 선보인다. 스스로는 “깜짝 놀랄 정도로 잘 불렀다”고 의기양양. 오히려 이 때문에 “실제로는 노래 잘 부르는데 그동안 일부러 못 부르는 척 설정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서민정은 “의도적으로 못 부른 것은 아니지만 평소 남을 웃겨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야 소원 풀었다”면서 즐거워했다. 황당·엽기적인 ‘댄싱퀸’ 김미연 MBC 코미디프로 ‘코미디하우스’에서 ‘라이브의 여왕’ 코너를 진행하는 개그우먼 김미연(24). 현란한 춤솜씨와 립싱크에 놀라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자면, 어느새 화면 상단에 ‘라이브’ 표시가 들어오면서 그녀의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라이브의 여왕’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얼토당토않은 라이브로 열창을 거듭하는 그녀 앞에서 관객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시청자들은 한바탕 폭소를 터트린다. 김미연의 또 다른 닉네임은 ‘프로포즈의 여왕’. ‘노브레인 서바이버’ 코너에 합류해 매주 게스트로 참가한 남자 연예인에게 유연한 허리 놀림을 과시하며 온몸으로 프로포즈를 가한다. 이어지는 왈, “너두 나한테 반했구나∼” 김미연의 댄스실력은 MBC 무용단 출신이라는 전력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무용단 시절 자신이 무대에 서면 유독 사람들이 쳐다보며 웃었다는데, 몸 안에 개그맨의 피가 흐르고 있었는지 그런 시선이 오히려 싫지 않았다고. 지난해 연말 코미디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김미연은 ‘연습벌레’로도 유명하다. ‘라이브의 여왕’ 코너를 진행하면서 선곡에서부터 춤연습, 노래연습까지 꼬박 일주일을 연습실에서 매달려 보내는 노력파. 그래선지 새해부터는 춤이 아닌 연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웃기는 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각오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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