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전국 5백만명 돌파
연초부터 이어진 한국영화 흥행돌풍이 올해 말까지 이어져 ‘꿈의 점유율’인 관객 점유율 50%에 육박했다.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인 송강호 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은 전국 5백4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왕좌에 올랐으며, ‘동갑내기 과외하기’(4백83만), ‘스캔들’(3백34만), ‘장화, 홍련’(3백15만), ‘오! 브라더스’(3백14만), ‘황산벌’(2백80만),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2백40만), ‘싱글즈’(2백30만), ‘선생 김봉두’(2백25만), ‘위대한 유산’(2백20만), 최근 개봉된 ‘올드보이’까지 무려 11개의 작품이 올 한 해 동안 전국 2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장르 역시 드라마에서 액션, 코미디, 공포, 퓨전사극 등이 총망라되어 과거 코미디류만 선호하던 관객들의 편식 성향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흥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체 흥행작 순위에서도 한국영화 7편이 상위권 10위 안을 점령했는데, 자국영화가 초대형 물량을 앞세운 할리우드 영화를 제압한 유일한 국가로서 한국영화계는 전세계 영화인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러나 이 때문에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 축소론에 대한 압박이 또다시 대두되는 등 논란의 여지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 ‘대박 현상’은 영화간의 ‘부익부 빈익빈’을 부추겨 ‘오세암’ ‘오구’ ‘선택’ 등 작품성 있는 저예산 영화들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