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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사부부 개봉 전부터 대박났어요∼”

등록일 2003년12월1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1월30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영화상’에서 남녀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와 문소리. “우리 남편이랑 같이 주연상 받게 돼서 너무 기뻐요.” 지난달 30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영화상’ 시상식에서 ‘바람난 가족’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문소리(29)가 수상소감으로 남긴 말이다. 우리 남편? 바로 최근 촬영이 한창인 새 영화 ‘효자동 이발사’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영화배우 송강호(36)를 말하는 것. 송강호는 이날 시상식에서 상반기 최고 화제작 ‘살인의 추억’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 작품에서 공연중인 두 배우가 각각 최고배우상을 거머쥐고 촬영장에 복귀했으니, ‘효자동 이발사’ 제작진으로서는 경사도 보통 경사가 아닐 수 없다. 송강호와 문소리에게 남녀주연상을 안긴 ‘대한민국영화상’ 시상식 결과를 두고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듯하다.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았다’는 것이 중론. 대중들을 현혹하는 스타성보다 배우로서의 기본인 ‘탄탄한 연기력’에 바탕을 둔 이들은 각각 ‘살인의 추억’과 ‘바람난 가족’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올 한국영화계를 뒤흔든 주역이다. 이들이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영화는 지난 9월 중순 크랭크인한 새 영화 ‘효자동 이발사’(감독 임찬상, 제작 청어람). 평범하고 소심한 이발사 ‘한모’가 하루아침에 대통령의 이발사가 되면서 그와 가족들에게 벌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유쾌하게 다룬 휴먼코미디물이다. 탄탄한 시나리오에 반한 송강호가 읽은 지 삼일 만에 출연을 결정했고, 억척스럽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아내 ‘경자’ 역으로 문소리를 적극 추천하면서 이들의 ‘영화사적’ 만남이 이뤄졌다. 그동안 뇌성마비 장애인(오아시스), 고교생과 바람난 섹시한 아줌마(바람난 가족) 등 매 작품 파격적인 변신을 거듭해 온 문소리는 “이젠 18세 이하도 관람할 수 있는 따뜻하고 재밌는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면서 평범하지만 인간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 역할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현재 전주 3공단에 1960∼70년대의 효자동 거리를 재현한 오픈세트에서 막바지 촬영이 한창인 ‘효자동 이발사’는 이달 말 촬영을 종료하여 내년 3월경 또 한 번 극장가에 흥행 돌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송강호와 문소리는 대한민국영화상 남녀주연상 상금으로 받은 2천만원 가운데 5백만원씩을 출연해 ‘스크린쿼터 수호기금’으로 전달, 영화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러한 결정은 ‘효자동 이발사’를 찍으면서 친숙해진 두 사람이 ‘스크린쿼터 지키기 투쟁’에 동참하면서 도움을 줄 방안을 생각해 오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적극 지원에 나서자고 뜻을 모은 것. 송강호는 “이번 영화상 남우주연상은 결국 한국영화 팬들로부터 받은 상이며, 다시 그 상을 한국영화 팬들에게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기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면서 “질 좋은 영화제작을 위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크린쿼터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리 역시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가 일종의 ‘유보단계’인 현 상황에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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