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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숙한 연기’에 안방극장 눈물바다

등록일 2003년12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주부스타’ 김희애(36)가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SBS 특별기획 ‘완전한 사랑’(연출 곽영범)에서 희귀병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주부 ‘하영애’ 역을 맡아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최고의 명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 올 상반기 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아내’에서도 헌신적인 아내 역을 맡아 눈물바람을 뿌리더니, ‘완전한 사랑’에서는 농익은 눈물연기의 절정을 보여주는 듯하다. 극중 김희애는 대학시절 부잣집 막내아들의 과외선생으로 첫 인연을 맺은 남편과 세상 둘도 없이 극진한 사랑을 나누지만 ‘오백년 재수’라며 결혼을 반대한 시댁식구들로부터 10년이 지나서도 “이혼하고 나가라”는 등 갖은 핍박을 당한다. 그러나 ‘특발성 폐섬유증’이라는 희귀병 선고를 받은 후 며느리의 불치병을 알게 된 시댁식구들은 그제서야 무릎꿇고 사죄한다. 최근 ‘완전한 사랑’은 아내의 불치병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이 눈물로 호소하는 장면과, 친정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는 극적인 장면을 방영하면서 시청자들의 감정을 최고조로 자극,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 극본을 쓴 김수연조차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릴 정도. 드라마 홈페이지 게시판은 김희애의 탁월한 연기력에 찬사를 보내면서도 ‘영애를 살려달라’는 주부시청자들의 ‘눈물 소감’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전 두 아이의 엄마인데요. 엄마로서 너무 슬프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도 너무 슬픕니다…. 김희애씨, 연기 너무 잘하시네요”(ham1124), “세 아이의 엄마로서 나라면 과연 어떨까. 난 도저히 죽을 수 없을 것 같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두고 어떻게… 그래서 그런지 더없이 슬프고 영애가 불쌍하다. 어떻게 살릴 방법은 없을까?”(hghee73), “드라마 보고 밤새 잠이 안 와 계속 뒤척였습니다. 전에는 드라마 주인공 살려달라니 하는 사람들 참 유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안되겠습니다. 작가님 제발… 정말로 살리기가 좀 그러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끝나는 건 안될까요?”(mocha7091) 등등. 한편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서는 제작진도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영애 살리기’를 간절하게 부르짖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그야말로 ‘기적’이 내려질지도 모를 일이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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