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호두, 공주 밤, 논산 대추, 아산 은행, 보령 전복, 계룡 닭, 홍성 갈비, 당진 찹쌀, 서천 맥문동, 청양 구기자, 부여 버섯, 서산 마늘, 예산 쪽파, 태안 생강, 그리고 금산의 인삼.
천안 15개 시·군의 특산물 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충남15계탕’이다.
청운대 호텔조리베이커리 경영학과 배인호 교수와 송민수·임재성 학생, 서울의 5성급 호텔의 유명셰프 등이 참여해 레시피를 개발했다.
충남도와 금산군, 충남문화관광재단이 ‘꼭 먹어보고 싶은 충남음식’ 개발을 위해 애쓴 결과다.
15계탕 조리법을 살펴보면, 먼저 닭은 뼈를 발라낸 뒤 살점만을 김밥 모양의 롤(roll)을 만들어 그 안에 당진 찹쌀과 공주 밤을 넣어 꽃처럼 감쌌다.
또 논산 대추는 씨를 뺀 과육으로 인삼을 야무지게 싸서 대추의 단맛과 인삼의 쌉쌀한 맛의 조화를 이뤄냈다. 보령 전복도 비린 맛을 없애기 위해 무와 다시마, 정종으로 3시간가량 약불에 쪘다. 삼계탕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는 서천 맥문동과 청양 구기자, 태안 생강과 함께 천궁, 황기, 겨우살이 등 각종 약재를 넣어 4시간동안 정성껏 우려냈다. 그릇의 꾸밈은 닭 롤을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버섯 위에 밤과 호두, 은행, 대추, 쪽파를 올린 뒤 전복과 돼지 등갈비를 얹었다.
▲ 충남 15계탕을 개발한 배인호 교수와 재학생들.
이렇게 만들어진 15계탕은 지난 26일 청운대 호텔관광대학에서 시식회를 가졌고, ▲육수가 구수하고 깊다 ▲뼈가 없어 먹기 편하다 ▲맛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등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개발된 충남15계탕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금산에서 열리는 ‘제5회 금산삼계탕축제’ 금산인삼약초건강관에서 하루 100명에게 한정판매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휴게소 및 주요도시에서 시범판매를 진행하는 한편, 같은 재료를 활용한 약식(가칭 충남에너지밥)과 죽(충남에너지죽) 등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문화관광재단과 금산군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진행한 ‘K-미식벨트’ 공모사업 대상자(인삼부문)로 선정돼 인삼을 기반으로 한 미식 투어프로그램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