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지부장 강상우)가 21일 광덕쉼터 전국농특산물매장에서 ‘2025 운초 문학제’를 열었다.
1975년부터 광덕 운초의 무덤에서 운초를 추모해 오다가 2023년부터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축제 형태로 문학제의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올해는 천안문인협회가 운초 추모제례를 지내온 지 50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해다.
운초문학제는 조선조 여류시인 운초 김부용을 추모하고 그의 시 세계를 알리고자 한국문인협회 천안지부가 주최하는 행사다. 천안시·한국예총천안지회·천안문학관·천안시동남구청·광덕면행정복지센터·광덕면주민자치회·안동김씨 서윤공파 문중이 후원하고 함께 했다.
첫째마당은 오전 10시30분에 천안문인협회 회원과 안동김씨 문중이 추모제례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강상우 회장이 초헌, 김용현 안동김씨 대종중 상임부회장이 아헌, 김세관 수필가가 종헌한 후, 윤성희 평론가가 운초의 생애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례 후 깔끔하게 정비한 묘역과 주변을 둘러보았다.
둘째마당은 오후 2시부터 광풍로 전국농특산물매장 2층에서 의식행사로 시작했다.
▲ 안수환 시인의 헌시 ‘운초 무덤에서 향합을 열고’를 낭송하는 김다원 시인.
이명열 부회장이 사회를 보고, 김다원 시인은 안수환 시인의 헌시 ‘운초 무덤에서 향합을 열고’를 낭송했다.
뒤이어 김동인의 대금연주에 이어 강상우 지부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 천안시낭송아카데미 회원들이 꾸민 운초 시극의 한 장면.
셋째마당은 오후 2시40분부터 구수영 사무국장 사회로 시작했다. 광덕문화센터 팬플룻팀의 연주와 고순득·서주현의 시낭송에 이어 윤성희 문학평론가가 ‘운초의 삶과 문학’ 특강을, 조은희·오광석 성악가가 ‘그리운 금강산·청산에 살리라’를 노래했다.
천안시낭송아카데미 회원들은 운초 김부용의 시와 사랑을 시극으로 꾸몄다.
▲ 광덕호두풍물단의 웃다리 사물놀이 공연.
이수연·최정선 명창이 구 아리랑·노랫가락을 노래했고 광덕호두풍물단이 웃다리 사물놀이를 열정적으로 선보였다. 이어 가수 이연화와 서로가 관객들의 흥을 돋궜다.
마지막으로 문학제 추진위원회가 ‘운초문학제’ 5행시짓기 대회를 진행하고 시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