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작가 소중애가 최근 두 개의 책 「시간을 모으는 생쥐」와 「쓰레기로 꾸민 집」을 출간했다.
먼저 「시간을 모으는 생쥐」는 발상이 신선하다.
세상사람들을 둘로 나눈다면 시간이 필요한 자와 필요없는 자일 것이다. 소 작가는 이들의 가교역할로 기다란 귀를 갖고 개처럼 망망망 짖어대는 생쥐 ‘망망이’를 내세웠다.
“빨리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어”
“늙으면 어서 죽어야지”
“짜증나, 기다리는 것이”
망망이는 시간자루를 가지고 사람들을 찾아다닌다. 시간이 필요없는 사람에게 시간을 받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겐 시간을 준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필요없는 걸까. 정말 시간이 필요한 걸까.
「시간을 모으는 생쥐」를 통해 우리는 ‘시간’이 갖는 참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또다른 책 「쓰레기로 꾸민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이해하는 시간을 준다.
아름다운 집을 짓는 새, 바우어를 주인공으로 삼았다.
인간은 참 많은 것들을 만들어낸다. 수많은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살아가지만 인간만은 자연을 지배하며 살아가려 한다. 안락한 삶을 추구하다 보니 그만큼 발생하는 쓰레기들.
한 바우어새가 쓰레기로 집을 지었다. 열심히 노력해 자신만의 집을 얻었지만, 과연 행복할까.
소 작가는 글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란다. 인간이 조금만 더 동물을 사랑하고 자연의 평화에 귀기울여줄 것을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