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해권역 현안문제를 연구하게 될 국가기관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서해연구소 설립 시범사업 대상지로 서천군이 최종 선정됐다”고 말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해양과학기술과 해양산업 발전에 필요한 원천 연구, 응용 및 실용화 연구 △해양 및 극지과학기술 정책·제도 연구 △해양과학기지 등 해양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중인 우리나라 대표 글로벌 해양연구기관이다.
도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과 수산자원 변화, 갯벌 보전, 해양쓰레기문제 해결 등 서해권역 해양과학기술 연구를 위해선 전문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해부터 서천군, 지역국회의원 등과 함께 서해연구소 유치를 본격 추진해왔다.
또 2018년 1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경기도 안산에서 부산으로 옮긴 후 서해권역 해양과학기술 연구거점이 없는 상황도 서해연구소 유치추진 배경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서해권역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을 통한 해양산업 창출과 합리적인 개발·이용·보전 등을 위해 서해연구소 설립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달 대상지 모집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도는 연구수행 편의성, 접근성 및 정주 환경, 현안문제 해결 필요성 및 시급성, 해양 관련 산학연 네트워크 등을 고려해 서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최적지로 꼽아 신청서를 제출했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모든 항목에서 우수하다고 보고 대상지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선정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본원 외 조직 설치 운영규정에 따라 올해 말까지 관련 사업예산을 확보하고, 2028년까지 30개월동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서해연구소 설립과 구체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도는 서해연구소 설립 위치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를 잡고 있으며, 투입사업비는 498억원을 예상 중이다. 서해연구소가 설립돼 본격가동하면 서해영토 수호, 연안 해양환경과 갯벌, 금강하구 생태, 해양바이오 기초·산업화 연구 등 서해권역 현안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충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양바이오 기초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기업들의 입주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상욱 국장은 “이번 대상지 선정은 서해 해양과학기술 연구거점과 중요동력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시범사업을 거쳐 본격 설립·가동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