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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항암치료 환자, ‘영양관리’ 정말 중요해요"

등록일 2024년12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오혁진 교수/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뇌종양 환자의 항암치료(항암화학요법) 부작용은 사용되는 약물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흔한 것은 열과 오한, 오심과 구토, 식욕부진, 허약감 등이다. 항암치료를 받을 때에는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결핍과 체중감소를 막고, 병의 증상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음식, 충분히 섭취해야

다양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칼로리, 고단백질 음식은 치료 효과를 높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 육회, 생선회 등의 날음식도 평소에는 섭취 가능하다. 단 항암제 치료 후 면역력 저하 시기에는 감염의 위험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제한해야 한다. 다음은 치료할 때 주로 발생하는 증상별 식사방법이다.

식욕부진 … 소량씩 자주

가능한 식사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입맛이 당길 때마다 소량씩 자주 먹도록 한다. 양념이 강한 찌개류, 초고추장무침, 장류, 젓갈 등은 식욕을 돋울 수 있다. 그리고 가벼운 산책 등 움직임을 증가시키거나 식사장소, 분위기를 바꾸어 보는 것도 식욕을 돋우는 한 방법이다. 식사 이외에 환자용 영양식(뉴케어, 그린비아 등) 섭취도 영양보충 방법이 될 수 있다.

메스꺼움과 구토 … 차갑게 천천히

조금씩 천천히 자주 먹도록 한다. 메스꺼움을 유발하기 쉬운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가능한 음식은 차갑게 해서 먹는다. 구토가 심한 환자는 억지로 먹지 않도록 한다. 구토가 멈추고 나면 물이나 미음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한다. 이후 적응이 되면 죽에서 밥으로 점차 바꿔 가도록 한다. 음식냄새도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어 음식 냄새가 진하지 않은 빵이나 과자,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을 제공하는 것이 환자의 섭취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입맛 변화 … 종류 바꿔서

치료를 받다 보면 입맛이 변해 단맛에 둔감해지는 반면에 고기 맛에는 민감해질 수 있다. 특히, 육류에서 쓴맛이나 금속성의 맛을 느끼게 되거나 아예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고기 맛이 싫어지면 고기 대신 생선, 닭고기, 계란, 두부, 치즈 등을 섭취하면 좋다. 요리할 때 과즙, 와인, 드레싱, 소스 등을 충분히 사용하면 고기 냄새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된다.

변비 … 양과 수분 늘려야

가능한 식사 섭취량을 늘이고, 물과 음료수를 통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루에 8~10컵 이상)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차가운 물을 마시면 장 운동에 도움이 된다. 잡곡밥, 채소류, 해조류, 생과일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 저하 … 익혀 먹어야

치료로 인해 백혈구수가 감소하게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므로 감염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 격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익혀 먹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 민간요법 삼가야

시중에는 암에 좋다고 하는 건강보조식품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항암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것들이다.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장기 복용하면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신체장기(간, 신장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식사와 간식을 통해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하고, 특정 건강보조식품이나 민간요법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의해야할 특정 건강보조식품을 예로 들면 ▲한약, 엑기스(홍삼, 인삼, 산삼, 수삼 등) ▲상황버섯, 영지버섯, 녹즙(케일, 신선초, 돌미나리 등) ▲달인물(붕어, 잉어, 장어, 가물치 등) ▲동충하초, 아가리쿠스, 느릅나무즙, 양파즙, 노니주스, 키토산, 스쿠알렌, 개소주 등) 등이다. 
 

오혁진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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