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대학로극단(대표 류중열)이 모노드라마 ‘장돌뱅이’를 무대에 올린다. 

오는 29일(금) 오후 4시 천안 성정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물건을 잔뜩 실은 고물 삼륜차 하나로 천하를 주유하듯 시골장터나 도시골목을 떠도는 장돌뱅이 인생. 신명나는 1인극으로 펼쳐지는 장돌뱅이가 어느날 천안중앙시장에 나타났다. 온갖 잡동사니 생활필수품을 싣고 찾아온 장돌뱅이는 트롯가요와 랩에 흥겨운 악기연주, 빼꼽잡는 재담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얼굴은 삐에로처럼 웃고 있지만 그러나 그의 인생은 태생부터가 몹시 기구하다. 그의 삶이 무대를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최송림 작, ‘장돌뱅이’는 2015년 천안 아랑씨어터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당시 천안문화재단 제1회 문화예술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트 3관에서 초청무대로 올려진 바 있다.

류 대표는 천안대학로예술극단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다양한 극을 무대에 올려왔다. 하지만 경제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문을 닫고, 천안연극제 또한 3회로 멈춰있다. 

류중열 대표는 “천안연극제는 열악한 천안연극문화에서 천안연극인들의 꿈이자 천안연극문화를 활성화시키는 불씨로, 오는 12월 제4회 천안연극제를 해보려 하지만 예산도 없는 상황에서 여는 것이 쉽지 않다”며 내년에는 격식을 갖춰 제대로 된 천안연극제를 여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