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딸과 TV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 출연
에로영화 ‘애마부인3’의 헤로인으로 1980년대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배우 김부선(43)이 TV 토크쇼에 출연해 화제.
김부선은 지난 10월13일 방송된 MBC 토크쇼 ‘임성훈과 함께’에서 에로배우로 이름을 알린 후 미혼모로 살아오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털어놓고 영화배우로서의 재기를 알렸다. 특히 중학교 3년생인 딸 김미소(사진 왼쪽)가 함께 출연해 각별한 모녀의 정을 보여주어 시선을 모았다.
제주도 출신인 김부선은 중학교 시절 아버지의 사업실패 후 서울로 상경, 우연한 기회에 모델일을 시작하면서 서구적인 몸매에 동양적 마스크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일약 주목을 끌었다. 영화계는 ‘애마부인3’의 주연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데뷔, 한때 ‘염해리’라는 예명으로 ‘여자가 밤을 두려워하랴’에 출연하는 등 당대 최고의 에로배우로 이미지를 굳히게 되었다. 그러나 외로운 객지생활과 피곤한 연예계 생활로 갈등과 스트레스는 더해갔고, 1986년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고초를 치렀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 상경 후 알게 된 유부남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 결국 미혼모라는 꼬리표까지 달게 되었다.
김부선은 이날 방송에서 딸 미소에 대해 “유일한 삶의 낙이자 원동력”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미소양도 “엄마가 에로스타라는 사실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장래희망이 연예인”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현재 김부선은 영화배우로서 활동을 재개, 내년 초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한창인 코믹영화 ‘말죽거리 잔혹사’(감독 유하)에서 학교 앞 떡볶이집 주인으로 출연중이다. 특히 현역 최고의 청춘스타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주인공 권상우와의 베드신이 압권. “많이 떨리고 설렌다”는 소감이 무색하게 소심한 모범생에게 추파를 던지다 못해 온몸으로 유혹하는 이 장면에서 김부선은 직접 연기시범까지 선보이며 촬영을 리드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