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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혹평에 전전긍긍 /“좀 너그럽게 봐주지…”

등록일 2003년10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K1TV 새 일일극 ‘백만송이 장미’의 여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탤런트 손태영. K1TV 새일일극 ‘백만송이 장미’ “왜 나만 미워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일일드라마 여주인공을 맡은 미스코리아 출신의 탤런트 손태영(23)이 시청자들로부터 혹독한 주연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손태영은 지난 10월6일 첫 방송을 시작한 K1TV 일일극 ‘백만송이 장미’(연출 문보현?박만영)에서 밝고 소탈한 놀이공원 이벤트 담당직원 ‘박혜란’ 역을 맡아 의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이전에 출연했던 드라마 ‘순정’ ‘리멤버’ 등에서 어눌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집중 뭇매를 맞은 터라 스스로도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호언했던 그녀, 과연 얼마나 달라졌을까. 지난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백만송이 장미’는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노란손수건’ 후속작. 드라마의 인기에 따라 ‘9시 뉴스’의 시청률이 좌우되고, 남녀노소 폭넓은 시청층을 안고 출발하는 일일극의 특성상 주인공의 책임이 무엇보다 큰 작품이다. 이 때문에 안정된 연기력은 기본, 더불어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는 흡입력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일단 ‘백만송이 장미’는 ‘노란손수건’의 후광에 힘입어 첫 방송에서 21.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된 성적으로 출발했다. 그렇다면 시청자들의 시청 소감은? 현재 ‘백만송이 장미’ 홈페이지 게시판은 이전 ‘순정’이나 ‘리멤버’ 드라마 홈페이지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양상이다. 드라마에 대한 평이나 출연진들에 대한 호감보다는 오로지 여주인공 손태영의 연기력을 지적하는 시청자들의 불만과 비난의 목소리로 거의 도배되어 있다시피 하다. 어지간히 배짱 좋은 연기자가 아니고서는 차마 게시판 방문은 엄두조차 안날 만큼 원색적인 비난 글도 수두룩하다. “중견연기자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더더욱 비교가 된다” “최아무개 이후의 또 하나의 히트작, ‘식장님…’ 발음연습이랑 연기연습 좀 더 하고 나오길” “어떻게 일일극 주인공이 됐는지. 갑자기 뜨는 여자 연예인들 보면 뒤를 봐주는 스폰서가 많다던데, 손태영도 엄청난 빽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한두 번도 아니고 언제까지 ‘연기 나아지겠지’ 참아가며 드라마를 봐야 하는가. 조연에서 출발해 기본기를 닦을 생각은 안하고 감히 일일극 주인공을 하겠다고 덤비는 건 무슨 객기인지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 같아 아주 기분이 상한다” 등등. 특히 ‘임희’라는 아이디의 시청자는 “드라마 사상 최악의 캐스팅”이라면서 “손태영이 맡은 역은 삶이 고단하기에 악바리근성이 묻어 있어야 한다. 복잡한 심리를 갖고 있기에 연기경력이 풍부해서 감정을 잘 잡을 수 있는 배우가 해야 하는데 지금은 도저히 초등학생 발성이니 몰입도 안되고 그냥 재벌집 딸이 부도나서 세상살기 싫은 것처럼 보인다”고 요목조목 지적하고 나섰다. 최근 연인이던 영화배우 신현준과의 요란한 결별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손태영은 “연기에 몰두하며 실연의 아픔을 극복하겠다”면서 이번 드라마에 강한 의욕을 보인 바 있다. 부족한 연기력을 절감한 탓에 3개월 전부터 김지수 연기아카데미에서 집중적으로 연기 수업을 받고 있으며, 캐스팅이 확정된 이후부터는 제작진으로부터 매일 2, 3시간씩 특별 연기 지도를 받을 만큼 이번 작품에 임하는 태도가 남다르다. 게다가 전작에 대한 연기평이 워낙에 혹독했고, 미니시리즈가 아닌 일일극 주인공으로 6개월 이상 드라마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터라 연기자로서도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야심찬 각오까지 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시청자들의 무조건적인 비난은 연기자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줄 우려가 크기에 제작진들도 게시판 반응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처지. 그래선지 일부 시청자들은 “손태영씨 힘내라”면서 “약간 엉성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원래 미운 사람은 뭘 해도 미워 보이게 마련, 지나간 일로 한 사람에게 너무 심한 상처를 주지 말자”고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또 다른 시청자도 “자꾸만 이렇게 기를 죽이면 신발을 똑바로 신고도 뒤로 가겠네요. ‘어디 얼마나 잘하나 보자’고 도끼눈 뜨고 보니까 괜히 더 그래 보이는 건 아닌지”라며 무조건적인 비난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제작진들도 “손태영의 연기가 갈수록 일취월장 달라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하면서 “드라마가 초반인 만큼 좀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bkpe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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