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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포트홀 때문에 안전사고 우려돼요” 

지난달부터 24시간 긴급복구반 운영, 도로 포트홀 3월 중순까지 긴급정비 

등록일 2024년02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무언가에 뜯긴 흔적이다. 문제는 사람이나 짐승도 아니고 아스팔트라는 것이다.

차를 끌고 집앞을 나서는 순간부터 도로 곳곳이 수박크기만하게 움푹 파여있는 곳을 달려야 했다. ‘덜컹’. 충격이 방지턱을 빠르게 넘어갈 때보다 심하다.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는 요즘, 도로 곳곳에 포트홀(Pothole: 도로에 움푹 파인 구멍)이 발생하고 있다. 마치 파인 곳이 냄비(Pot)같다고 해 붙여진 이름인데,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풀렸다가 추워지기를 반복할 때 생긴다.

아스팔트에 생긴 균열에 물이 스며든 곳에 차량이 오가며 패인 자국이 점점 확대되는 것으로, 운전자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을 던져준다.    

실제 지난 2월21일 평택제천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18대의 타이어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당시 도로 일부가 파여 있었으나 야간이라 운전자들이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주행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이 끝나고 봄으로 접어드는 2월이 되면 ‘포트홀’이 많이 생긴다. 시내도로는 물론이고 외곽순환도로나 고속도로까지 포트홀이 발생하며 안전을 위협한다. 
 

포트홀 1000건 정비했어도 여전히 많아 


천안시는 겨울철 폭설 등으로 발생한 포트홀에 대해 긴급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상기온 등 극단적 일교차로 포트홀이 발생,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1000여 건의 민원신고가 접수되며 시민불편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부터 ‘24시간 긴급복구반’을 편성·운영한 결과 2월23일까지 총 997건(동남구 485, 서북구 512)의 포트홀 정비를 완료했으나 포트홀 발생범위가 시 전역에 퍼져있고 규모 또한 다양해 정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시는 3월 중순까지 도로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긴급정비를 추진해 시민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계획이다. 
 


주요도로를 기점으로 권역별로 나눠 체계적으로 정비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또한 시를 통과하는 국도, 지방도에 발생한 포트홀의 정비를 위해 도로관리청인 국토교통부 및 충청남도와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민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의 가치”라며 “조속한 도로정비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로환경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 쌍용동 지역에 발생한 포트홀. 정비는 했으나 꼼꼼하지 않아 울퉁불퉁한 곳도 있다.

한편 장혁(국민의힘) 천안시의원은 2월29일 시의회 2층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서 ‘천안시 포트홀 피해대책 마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장혁의원은 ▲포트홀 피해에 대한 시민들의 영조물 배상책임 청구절차 간소화 ▲포트홀 비상 신고센터 한시적 가동 ▲영조물 배상보험 도로부분 포함 등을 놓고 관계부서와 대책마련에 나섰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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