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순(51·더불어민주당) 전 천안시의원이 18일 천안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가 출마하려는 천안갑선거구에는 문진석 민주당 초선의원이 있는 곳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던 그는 3선에 시의장까지 지낸 바 있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충남기본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황 전 의원은 광주MBC에서 총선 여론조사를 한 내용을 거론했다. 지역구 국회의원 적합 경력기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4%가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등의 지역활동 인물’을 선호한다는 대답이 ‘중앙정치 경험이 많은 인물’(25%)보다 높았다고 했다. ‘중앙행정부처의 장·차관 등 관료 출신 인물’(11%)이라는 응답자도 있었지만 그만큼 지역인물의 경쟁력을 높이 산 것이 아니겠냐는 말이다.
“2023년 9월에 이재명 당대표로부터 백년당원으로 위촉받았다”는 그는 주요공약으로 ▲50만이상 대도시 특례시 지정 ▲원도심 활성화와 주택공급해소를 위해 경부선 철도 상층부에 행복주택과 각종 편의시설 건설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 영유아기부터 성년이 될 때까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사업을 발굴 육성 ▲농지규제 완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회에 대한 공천제 폐지를 내세웠다.
특히 ‘정당공천제 폐지’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를 찬성했지만 타 기초자치단체와 의회 등 교류를 거치면서 적어도 기초자치단체장과 의회 중 한 곳은 우선 폐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황 의원은 “지방의원 출신도 국회의원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상생, 소통, 화합,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천안갑 국회의원 출마를 위해 검증신청을 한 지 45일이 지났다는 점을 밝히며 아직도 검증결과가 나오지 않아 예비후보 등록도, 사무실 계약도 못하고 있는 실정임을 전했다. 검증과는 상관없이 공천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서 공천신청과 함께 출마선언을 하게 됐다며 “여러 공약을 발표했지만 가족이 있는 삶과 기초자치단체장 또는 기초의회 공천제 폐지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정당공천제 폐지주장은 자칫 후보검증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발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