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예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억울한 피해가 생기는 걸 막아주셨군요. 조금만 신경써주시고 조금만 관심가져주셔도 세상이 좀 더 밝아지고 안전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천안동남경찰서(서장 김보상)는 28일 천안 청당동 소재 금융기관 두 곳을 방문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직원 2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천안축산농협 이현주 계장(여·29세)은 지난 12월15일, 농협중앙회 금융사기대응팀으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가 의심되는 고객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계장은 밖으로 나간 대상자를 신속히 찾아 며칠에 걸쳐 농협에서 몇백만원씩 현금을 인출한 이유를 물었고 분명히 대답하지 못하는 것을 이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대상자는 중고차를 구매하기 위해 대출을 알아보던 중 모 캐피탈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현금 2200만원을 전달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한은행 천안금융센터 김윤아 대리(여·34세)는 지난 12월19일 대출금을 갚는다며 현금 2000만원 인출을 요청하는 고객에게 계좌이체를 권유했고 계속 인출을 고집하며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직감, 112에 신고했다.
대상자는 자신의 명의가 도용돼 대포통장이 만들어졌다는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게 속아 현금 2000만원을 합의금으로 전달하려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은행직원의 세심한 관찰과 적극적인 신고를 통해 고객의 소중한 재산 4200만원을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었다.
김보상 천안동남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동남경찰은 금융기관과 시민들에게 신종사기 수법과 예방요령에 대해 신속하게 전파하고 금융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주민들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