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웅천천 등 지방하천 4곳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국가하천으로 승격된다고 28일 밝혔다. 여기에는 천안 병천천도 포함된다.
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27일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를 열고 도내 웅천천 13.9㎞, 삽교천 8.9㎞, 갑천 5㎞, 병천천 3.2㎞ 등 31㎞가 포함된 국가하천 승격대상 지방하천 20곳을 심의·의결했다.
▲ 천안 병천천.(수신 장산리 마을 앞)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방하천이 국가하천 승격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환경부는 국가재정 등을 고려해 내년 웅천천에 이어 2025년 나머지 3곳을 국가하천으로 단계별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웅천천은 국가하천이 없는 금강 서해권역에 지정되는 최초의 국가하천으로, 승격과 더불어 △권역별 하천기본계획 수립 △국가하천 정비사업 등을 단계별로 추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강 서해권역 하천정비사업도 탄력받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국가하천 배수영향구간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사업 시행 등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도내 지방하천정비에 대한 국가지원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도는 하천정비사업 확대와 지방하천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의 하나로, 국가하천 지정 기준에 부합한 도내 지방하천의 국가하천 승격을 환경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2027년까지 추가로 지방하천 10곳을 국가하천으로 승격·추진할 계획으로, 도는 치수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도내 지방하천이 국가하천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연차적으로 국가하천 승격이 진행되지만, 2019년 곡교천 승격 이후 도내 지방하천 4곳의 국가하천 승격은 전례가 없는 쾌거”라며 “앞으로 승격된 국가하천에 대한 신속한 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