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서산이 뚫린다. 천안시청과 성황동을 잇는 새로운 도로가 개설된다. 시민의 교통편의성 시각에서 보면 꼭 필요한데, 천안도심산이 ‘터널’이라는 구멍이 뚫리는 것은 안타깝다.
천안시가 북서부 도심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천안시청에서 성황동까지 연결하는 왕복4차로 도로를 신설한다.
시는 18일 박상돈 천안시장,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양 기관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및 확장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천안시청에서 성황동까지 840m 길이의 봉서산 터널을 포함, 2.9km의 왕복4차로 도로를 개설한다. 총사업비로 2128억원이 투입되며 천안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사업비를 부담하게 된다.
그동안 시는 인근 아산에서 ‘아산탕정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향후 천안시로 유입되는 교통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적거리다간 교통대란이 올 수도 있는 상황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영향분석과 개선대책 수립을 요구해왔다.
▲ 18일 박상돈 천안시장과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이 ‘성황동~불당동 연결도로 신설 및 확장사업’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도로 신설은 ‘아산 탕정2지구 연계교통체계 구축대책’으로 추진되며, 성황~불당 연결도로 조속 추진을 위해 단계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천안시청과 서부대로를 연결하는 봉서산터널 건설을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경부선철도를 횡단하는 과선교와 기존도로 확장구간은 2단계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상호협력하에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천안의 동서를 연결하는 동서대로를 비롯해 백석로, 불당대로의 상습정체 해소를 위해 단계별 사업을 추진, 봉서산 터널부터 우선개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