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럼피스킨병(LSD) 확산방지를 위해 긴급백신 접종 등 방역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소에서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피부점막에 단단한 혹, 피부결절로 인해 유산, 가죽손상, 우유생산 급감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 천안시가 럼피스킨병(LSD)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29일 전업농가에 백신을 배부했다.
지난 19일 충남 서산 한우농장에서 첫 발생 이후 경기·충북·강원·전남·전북지역 등 6개 시·도, 21개 시·군에서 모두 61건이 발생했다. 이에 천안시는 오는 11월2일까지 소 사육농가 547호, 5만2575마리를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추진한다.
시는 럼피스킨병 긴급백신이 도착한 29일 지역농협과 백신 공급반을 구성해 소 50두 이상 사육하는 전업농에게 백신을 배부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50두 미만 소규모 소 사육농가는 공수의를 투입해 접종한다.
또 서북구보건소 전용차량을 동원해 농장 축사 주변소독을 강화하고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와 같은 매개곤충의 서식지 제거 등 방제활동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구 축산과장은 “전신에 울퉁불퉁한 혹 덩어리, 고열, 유량감소 등 의심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27일 도청 상황실에서 소 럼피스킨병 확산방지를 위한 ‘방역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방역·보건·재난 등 관련 부서간 유기적 협력 및 신속대응을 강조했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15개 시·군 부단체장, 도 사회재난과장, 감염병관리과장, 동물방역위생과장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선 아산·논산지역 축산농가 확진에 따른 살처분 계획과 함께 긴급백신 접종 대책을 공유했다.
현재 도내에서는 지난 19일 서산에서 최초 확진된 이후 27일 오후 4시 기준 총 6개 시·군에서 21건이 발생했다. 발생한 지역은 서산 10곳을 비롯해 당진 7곳, 태안·홍성·아산·논산이 각 1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최초확진 이후 즉시 재난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발생농장 살처분, 농장출입 통제 및 이동제한 등을 추진해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