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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이요? 좀 있다 오면 등에다 문신 새겨드릴께요!”

등록일 2003년08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벤트MC 출신으로 방송 3사에서 맹활약 중인 전문MC 김제동. 웃음과 감동이 담긴 ‘김제동 어록’이 인터넷상에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MC 김제동 인기폭발, ‘김제동 어록’ 인터넷 대유행 “애인 없어요?/ 네∼/ 왜 없어요?/ 모르겠어요/ 왜 몰라요? 난 딱 보니까 알겠는데….” 최근 네티즌들을 열광시키며 인터넷상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김제동 어록’ 가운데 한 대목이다. 좌중을 휘어잡는 빼어난 입담과 애드리브로 방송 입문 1년 만에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김제동(29). 그가 내뱉은 한마디 한마디가 어느새 네티즌 사이에서 ‘어록’으로 만들어져 나돌 만큼 김제동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으로 치솟고 있다. 데뷔 1년도 채 안돼 지상파 방송 3사를 휘어잡은 전문MC 김제동의 인기 비결은 역시 순간순간 치고 나오는 애드리브다. ‘언어의 연금술사’답게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실시간 ‘김제동표’ 어록 00번에 기록돼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그의 웃음이 단순한 유머에 그치지 않고 널리 공감대를 이루는데는 감동과 교훈이 스며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속담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금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면,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여러분은 아직 금의 아름다움보다는 별의 아름다움을 즐기실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젊음 영원히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신변잡기나 성대모사에 치중하는 여타 개그맨들의 천편일률적인 개그에 식상해 있던 시청자들의 눈이 번쩍 뜨인 것은 물론이다. 그를 개그맨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 김제동은 MC로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그가 쌓은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대구 계명대학 관광과를 나와 1994년 문선대 사회자로 데뷔한 후 99년 대구 우방랜드 이벤트 진행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MC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영남지역 명물MC로 이름을 떨친 그는 대학축제 레크리에이션 사회 및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강사로 활약했으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농구 동양 오리온즈의 전속MC로서 대구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방송에 입문한 것은 지난해 12월. 4년 전 대학축제 때 첫 인연을 맺은 후 절친한 사이가 된 윤도현이 KBS ‘윤도현의 러브레터’ 사전MC(일명 바람잡이)로 그를 적극 추천하면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일단 멍석을 깔아주자 김제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입담과 애드리브로 순식간에 청중들을 사로잡아 본방송에까지 출연하는 행운을 안았다. 네티즌들과 한층 친숙해진 것도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 글을 소개하는 ‘리플해 주세요’란 코너를 통해서다. 김제동은 이어 KBS 심야 코미디 ‘폭소클럽’에서 ‘대중 앞에 서는 법’이라는 코너를 맡아 특유의 ‘강의식 유머’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주가가 올라가면서 현재 맡은 프로만 해도 MBC ‘까치가 울면’의 메인MC를 비롯해, SBS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 SBS ‘콜럼버스 대발견’ 등 줄잡아 7∼8개에 이른다. 특히 남녀노소 가릴 것 없는 김제동의 인기는 매주 일요일 오전 방송되는 ‘까치가 울면’을 통해서 그 진가가 확인된다. 전국 방방곡곡의 고향마을을 찾아다니며 동네 어르신들과 수더분한 얘기를 나누고 그들의 꾸밈없는 웃음과 눈물을 이끌어내는 데 그의 탁월한 능력이 십분 발휘된다. 그렇다보니 어느 마을을 가더라도 사람 좋고 예의바른 그를 보고 “사위 삼고 싶다”며 탐내는 어르신들이 꼭 나타난다. 1남5녀 중 막내로 아직 미혼인 그는 서울 진출 1년여 만에 서울 마포에 25평 아파트를 얻어 오피스텔 생활을 청산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도 마련했다. 방송활동과 CF출연으로 번 돈으로 대구에 살고 있는 홀어머니에게 30평짜리 아파트도 한 채 사드렸다. 카메라 앞에 서기보다 관객들 앞에 섰을 때 훨씬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그는 확실히 ‘무대 체질’이다. 소박한 땀과 웃음이 배어나는 서민적 입담으로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인터넷 뒤흔든 ‘김제동 어록’ 결정판 1. 사인해달라는 말에, “쫌있따 오면 등에다 문신 새겨드리겠습니다” 2. GOD 콘서트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태우씨를 아주 좋아합니다. 내가 여자로 태어나면 태우씨와 결혼을 할 겁니다. 해주실 꺼죠?” (태우의 반응을 살핀다) “그 대신 이 모습 그대로 태어날 껍니다!” 3. 윤도현의 러브레터에서, 윤도현- “목이 참 쫄려보이시네요.” “좀 그렇죠? 코디가 미쳤나봐요…”(관객들 폭소) “이 세상에 모든 코디분들에게 말합니다. 멋보다는 사람 생명이 중요하다는거!” 4. 어떤 여자 방청객이 옷을 예쁘장하게 입고 있었는데 이걸 보고 장난기가 발동, “저∼ 이 옷 어디서 구입하셨나요?”(굉장히 부러운 듯 옷을 만져보며) 이어서 자랑스레 여자가 말하려던 찰나에 “정말 싸고 좋은 걸 구입하셨네요∼” 5. “아, 이 시계는 방수군요. 대단합니다. 수심 40m까지 방수가 된다는군요. 이런 쓸데없는 기능을… 누가 수심 40m까지 들어간답니까. 그건 미친 짓이죠.” 6. (사회자)“누나가 많은 집에서 컸으면 여성화가 많이 되었을 텐데… 제동씨는 아닌가봐요?” “저희 누나들이 다 남성화되어 있어서 저는 여성화가 될래야 될 수가 없어요!” 7. “사랑은 택시와 같은 거죠. 함께 걸어온 길만큼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8. “여러분 돈으로 물을 살 순 있지만 비를 살 순 없습니다. 그뿐입니까? 돈으로 명예를 살 순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살 수가 없고 돈으로 사람을 살 수는 있지만 사랑을 살 수는 없습니다. (관객들 “우와∼”) 이처럼 어찌 보면 이 돈이란 것이 한낮 쓰레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837-181999-02-XXX 제 계좌번호입니다. 그 쓰레기들 이쪽으로 버려주세요.” 9. “우주는 존재합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없는 우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10. 호프집에서 사람들이 손을 잡자, “그래요… 내가 갈 때 아주 손 잘라줄게요. 가지고 가세요” 11. 행사장에서 김제동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 스타일을 물었더니, “깜찍하고, 이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애교 있고, 섹시하고, 나랑 친한데… 나랑 사귀지 않는 여자!” 12. “사랑은 ‘그렇기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다.” 13. “잘생긴 남자들이 담배 피우면 여자들은 ‘오빠 담배 피지 마 응? 몸에 해롭잖아∼’ 이러는데 내가 담배 피는 거 보고 여자들은 저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오빠 두 개 한꺼번에 펴봐∼응?’.”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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