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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살 빠지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점검부터

등록일 2023년02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대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신체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이다. 전신 장기의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해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산되어 과잉인 상태를 말하며, 이로 인해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질환명이라기보다는 호르몬이 높아진 상태를 말하는 용어에 가깝다.

갑상선 호르몬 생산 과잉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은 ‘그레이브스병’이다. 그레이브스병의 원인은 면역체계의 이상이며, 발병하면 갑상선을 과도하게 자극하는 항체가 만들어진다. 그 항체로 인해 갑상선은 필요량 이상의 호르몬을 만들어낸다. 이밖에 드물지만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능성 결절이나 다발성 결절에 의한 갑상선종으로 인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다양한 전신 증상 나타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손을 떨면서 비교적 빠르게 말하며, 더위를 참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또한 입맛이 좋아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체중이 감소하고, 전신 쇠약감, 피로감 등을 호소하게 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량이 줄어들거나 생리 불순이 발생할 수 있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임, 하지마비까지 유발

증가된 갑상선 호르몬으로 인하여 골대사가 증가해 골다공증 발생이 증가하며, 빈맥이나 심방세동이 나타날 수 있다. 젊은 남자 환자에서는 저칼륨혈증을 동반한 하지마비로 첫 진단되는 경우도 있다. 외관상으로는 목 아래쪽에 위치한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갑상선종이 대다수의 환자에서 나타나며, 안구 돌출이나 눈처짐, 눈을 부릅뜬 모양의 놀란 표정을 보이는 안병증이 일부 환자에서 발생한다. 

호르몬 억제 약물치료 우선

치료는 약물, 방사성 요오드, 수술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항갑상선 약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항갑상선 약물에는 PTU, 메티마졸을 사용할 수 있다. 이중에서도 메티마졸이 가장 선호되는 약물이다. 메티마졸 복용 중 소화불량이나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계 부작용과 가려움증, 두드러기와 같은 피부 부작용이 흔히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가 아니면 약물을 그대로 복용한다. 하지만 백혈구 감소나 간기능 저하와 같은 심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약물을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복용 후 발열, 황달, 복부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빨리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나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절반은 재발, 정기검사 중요 

대부분의 환자가 1~2년 정도 약물을 복용하다가 중단하는데, 절반 정도의 환자가 재발을 경험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물 중단한 이후라도 정기적인 갑상선 기능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진단 당시 갑상선 호르몬과 자가항체 수치가 높았던 경우, 갑상선종의 크기가 큰 경우, 약물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은 경우, 특히 흡연자의 경우에는 재발의 위험도가 특히 높다. 따라서 치료 중에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물을 빠뜨리지 말고 복용해야 하며, 흡연자의 경우에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김대연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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