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아산지역 도·시의원들과 시민들이 26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충남도의 ‘공공기관 이전 반대 범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충남도의 아산 소재 공공기관 이전 추진이 일방적으로 시민에게 피해를 강요한다며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충남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조철기 의원(아산 4)은 “공공기관은 법률에 책임경영, 자율경영이 보장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김태흠 지사는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아산에 위치한 경제진흥원과 공공기관은 시민들이 잘 활용하고 운영해 왔다. 이전은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은 “공공기관 이전 용역 과정에서 아산시에 통보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고, 협의도 전혀 없었는데 이전한다고 한다”며 “이에 대해 김태흠 지사와 박경귀 시장에게 면담요청을 했지만 답이 없다. 소통을 앞세웠던 두 기관장이 전혀 소통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인철 배방읍 장재15리 이장은 “어렵게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을 유치해, 이를 토대로 지역 발전을 기대했다. 경찰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공공기관 유치는 못할망정 있는 것조차 빼앗기는 것이 말이 되는가”분통을 터뜨렸다.
홍남화 로드원인터내셔널 대표는 “신용보증재단에서 경영안전자금을 받을 때 30분 만에 끝났는데, 내포에 있는 도청을 갔을 땐 간단한 업무에도 이동 거리가 있어 반나절이나 걸린다”며 “잘 운영 중인 기관을 굳이 옮긴다는 발상은 효율성과 거리가 먼 탁상행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민선 8기 충남도는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추진방안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현재 아산에 위치한 충남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본점, 과학기술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을 내포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 지역 의원들은 천막농성과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