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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지 않고 계속되는 입병 ‘구강암 일수도’

최근 5년간 21% 증가…남성이 여성보다 2배

등록일 2023년01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재홍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이비인후과

구강암은 혀, 입천장, 혀 아래 구강바닥, 뺨점막 등 입술부터 목젖이 위치한 연구개 앞까지 구강에 발생하는 모든 암을 말한다. 흔히 접하는 다른 암에 비해 생소할 수 있지만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약 21%가 증가했다. 

깨진 치아 방치하면?

구강암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2배 정도 많다. 술, 담배 등 흔한 발암 원인이 구강암에서도 중요하지만 깨진 치아와 같이 좋지 않은 치아상태 역시 주목해야 한다. 날카로운 치아의 일부가 뺨이나 혀를 지속적으로 자극해서 상처가 나고, 반복적으로 상처가 재발하는 과정에서 발병하기 때문이다. 실제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젊은 환자에게 발생하는 구강암의 경우 지속적인 치아간섭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외 드물지만 만성적인 철분 결핍성 빈혈과 점막의 막성구조의 변화를 동반한 플러머 빈슨 증후군 환자에서도 구강암이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복되는 구강 궤양도 위험

구내염은 흔히 아프타성 구내염을 말한다, 주로 2~3주 내로 호전되나 자주 재발하는 구강 궤양이 주증상이다. 특정 부위에 동일하게 재발하기보다는 입안 점막 전체를 돌아다니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 여러개 궤양이 동시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구강암으로 직접적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다. 다만 같은 부위에 지속적인 궤양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면 점막의 세포단위 변이가 발생하여 암으로 이행될 수 있다. 따라서 3주 이상 동일한 부위의 궤양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될 경우 전문의를 찾아 조직검사 등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초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구강암은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술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전이가 있거나 종양의 특징이 침습적인 일부 암의 경우 수술 후 3~4주 후에 보조적인 방사선치료 또는 항암-방사선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수술의 경우 주변 림프절 청소술을 시행하고, 구강을 통해 병변을 단순절제하는 초기암부터, 턱뼈나 입천장뼈를 제거하고, 다리와 팔의 살과 뼈를 이식하여 복원하는 진행암까지, 치료의 범위도 병변의 진행정도에 따라 다양하다. 특히 입을 벌리는 데 중요한 뺨 점막에 발생한 경우, 혀의 아랫부분인 구강바닥에 발생한 경우, 턱뼈에 침습이 있는 경우에는 유리피판이식술을 시행한다. 이식술은 팔과 다리의 피부와 뼈를 선택적으로 이식해서 복원하는 것으로 발음과 저작의 기능을 유지시킬 수 있다. 

금연, 금주, 정기적 치아관리

위에서도 밝혔듯이 구강암은 유전적인 요소보다는 후천적인 생활습관과 연관성이 더 높다. 또 지속되는 구강점막의 자극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따라서 금연, 금주에도 힘쓰고, 정기적인 치아 관리를 통해 구강점막과 치아의 간섭이 발생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구강암을 예방할 수 있다.

정기검진, 조기발견 중요

수술환자의 경우 5년이 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후, 발생하는 중복암의 경우도 있어 1년 1회 전문의의 검진을 권고한다.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면 구강구조물의 기능을 보존하고, 수술범위도 줄일 수 있다. 의심되는 증상 및 소견이 있으면 방치하지 말고 빨리 전문의 진찰을 통해 확인하고,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재홍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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