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공형진 주연, 북한병사의 필사적 남한 탈출기
‘흥행배우’ 정준호와 ‘감초 전문배우’ 공형진이 좌충우돌 북한 병사로 변신한다. 찍는 영화마다 촬영장을 휘저으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두 사람은 새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감독 안진우, 공동제작 영화사샘·주머니필름)에서 공동 주연을 맡아 코믹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
영화의 내용은 본의 아니게 동해에 표류하게 된 두 북한병사가 북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정준호는 북에선 일류였으나 내려와서 삼류로 전락하는 엘리트 북한장교 최백두 역을 맡았고, 공형진은 위에선 혼쭐나고 남에선 우쭐대는 뺀질이 북한사병 림동해 역을 맡았다. 정준호는 지난 5월 자신이 설립한 영화사 주머니필름의 창립작품으로 이 작품을 선택, 영화제작자로도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대표 조연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공형진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주연을 맡아 물만난 고기마냥 물오른 연기를 펼치고 있다. 공형진은 개봉을 앞둔 코믹영화 ‘남남북녀’에서도 연변총각 역을 맡아 유창한 북한 사투리로 특유의 ‘호들갑’ 코믹연기를 선보인다. ‘동해물과 백두산이’는 7월25일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 백두와 동해가 해수욕장 숲속에서 땟목을 만들다가 산림요원에게 들키는 장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으며, 오는 12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