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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량’이 많고 ‘생리통’이 심해요”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자궁선근증’ 확인을

등록일 2022년11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은정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산부인과

자궁선근증은 가임기 여성에서 심한 생리통과 골반통, 생리과다 등을 야기하는 비교적 흔한 양성 질환이다. 자궁내막샘을 포함한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근육층에 침범하여 생기는 것으로 자궁이 병적으로 커진다. 정확한 유병률은 알 수 없으며, 자궁을 적출하여 병리검사를 통해서만 확진이 가능하다. 

배뇨이상에 불임증까지

자궁선근증은 40대 이상 여성에서 가장 많이 나타난다. 자궁이 커지고 딱딱해져 수축과 이완에 어려움을 겪게 되며 생리통이 심하고 생리량이 많아지는 게 주증상이다. 생리량 과다와 오래 지속되는 생리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생리통과 만성 골반통 증상은 종종 생리가 시작되기 2주 전부터 시작되어 생리가 끝난 후에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커진 자궁으로 인해 골반 압박감과 더불어 자궁이 방광을 누르게 되어 배뇨이상도 동반된다. 자주 화장실을 가게 되고, 잔뇨감이나 소변을 급하게 보게 되는 급박뇨 등이 나타난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 불임증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50% 정도에서는 증상이 없다.  

자궁보존 필요하면 ‘약물치료’

확실한 치료법은 자궁절제술이다. 그러나 환자 나이와 임신을 원하는가에 따라 치료법은 달라진다. 약물치료는 자궁을 보존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 선택하는 치료법으로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등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경구 피임약, 프로게스틴 등을 사용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생리통과 생리량을 줄여준다. 프로게스틴은 복용약과 주사제 그리고 자궁내 삽입 장치로 사용 할 수 있다. 자궁내에 삽입하는 피임장치로 알려진 프로게스틴은 자궁선근증이 있으면서 자궁을 보존해야하는 여성에게 사용되며, 한 번 삽입 시 5년 동안 꾸준히 약물이 분비된다. 

폐경에도 출혈 지속되면 ‘절제술’

자궁절제술은 더 이상 출산을 원하지 않을 때 시행한다. 자궁동맥색전술이나 하이푸(HIFU) 등의 시술도 활용되고 있다. 국소적 또는 전반적인 자궁선근증에서 생리과다 및 생리통 경감에 효과적이다. 다행인 것은 폐경이 되면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폐경이 가깝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으로 증상을 조절하면서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하지만 폐경이 되었음에도 자궁이 커져 있어서 질출혈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가임 여성들 연1~2회 검사 권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생리통을 당연시하고 참으려는 경향이 있다. 원인 없이 생리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선근증 같은 원인을 치료하면 생리통은 호전될 수 있다. 또한 자궁선근증의 주요 증상인 생리과다를 방치하면 만성빈혈이 유발된다. 만성빈혈은 만성피로와 어지러움, 두통, 무기력 등을 유발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생리량이 종이컵 반컵 이상이 되고, 덩어리로 출혈이 지속 된다면 산부인과에 내원하여 초음파검사 및 혈액검사 등을 받아봐야 한다. 생리통이나 생리과다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질식초음파로 간단히 진단 가능하고, 약물치료나 자궁내 피임장치 등을 통해 치료 가능하다. 가임 여성이라면 조기 진단을 위해 적어도 연1~2회는 산부인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한다. 

양은정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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