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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수들 TV오락프로 출연 ‘가창력 들통’ 곤욕

등록일 2003년08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인기 여가수들이 TV 오락프로에 출연, 무성의한 자세와 가창력으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니, 슈, 아유미. ‘삑사리’ ‘음정무시’… “재 가수 맞아?” 인기에 비해 ‘이름값’을 못하는 일부 가수들의 가창력이 네티즌들 사이에 논란을 불러모으고 있다. 최근 KBS 2TV가 여름특집으로 방송한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인기코너 ‘장미의 전쟁-섬머 스토리’에 출연한 여자가수들이 대표적. 네티즌들은 본업인 가수보다 각종 TV 오락프로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수들에 대해 “그럴 시간에 노래연습이나 더 하라”며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명 남자 연예인들과 신인 여자 연예인들의 ‘짝짓기’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더하고 있는 ‘장미의 전쟁’은 최근 괌에서 촬영한 여름특집 ‘섬머 스토리’를 3주에 걸쳐 방송했다. 인기 여자연예인들과 남자 대학생들이 출연해 무려 세 번의 중간결정을 거쳐 마음에 드는 상대를 찾아나선 것. 가창력 논란을 불러온 것은 지난 7월19일 방송된 여자 연예인들의 ‘사랑의 세레나데’ 코너다. 내심 점찍어둔 상대를 향해 노래로 간접 프로포즈를 펼친 이 코너에서 여자 출연자들의 라이브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이날 출연자로는 탤런트 홍수현을 제외하면 전 ‘ S.E.S’ 멤버 슈를 비롯해 ‘샤크라’의 황보, ‘슈가’의 아유미, ‘코요테’의 신지, ‘디바’의 민경, 신인가수 유니 등 인기 여성그룹의 보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막상 마이크를 잡은 이들의 라이브 실력은 ‘가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형편없었다는 지적. 김현정의 ‘거짓말처럼’을 부른 유니는 자신에게 프로포즈한 두 남자 틈새에 앉아 장난치듯 노래를 불러 음정 박자가 거의 무시됐으며, 비교적 저음인 제이의 ‘어제처럼’을 부른 아유미는 성량부족으로 숨이 찰 정도로 불안한 가창력을 드러냈다. 분위기와 생뚱맞게 ‘1994년 어느 늦은밤’을 부른 황보는 등이 훤히 드러난 원피스 차림으로 등장해 남자 파트너를 신경 쓰느라 산만한 모습만을 보여주었고, 슈 역시 이예린의 ‘늘 지금처럼’을 부르면서 고음이 전혀 올라가지 않아 듣는 이들이 민망할 정도였다. 평소 가창력을 높이 샀던 신지 역시 마찬가지. 그나마 민경이 김정은의 ‘널 사랑해’를 완벽한 가창력으로 소화해 체면을 지켰을 뿐, 대부분의 여가수들이 무성의하고 만족스런 가창력을 보여주지 못해 시청자들을 실망시켰다. 방송이 나간 뒤 ‘자유선언 토요대작전’ 홈페이지 게시판은 네티즌들의 비난과 성토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지금 그걸 세레나데라고 부른 건가? 정말 못 들어주겠다” “댄스곡도 아니고 가만히 서서 부르는 발라드도 그렇게 라이브를 못하다니 정말 가수가 맞는지 의심스럽다” “가수면 가수답게 노래 연습이나 좀 하고 나오지, 시청자들을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가요프로도 아닌데 가창력에 너무들 민감한 거 아닌가?” “프로그램 특성상 파트너 앞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기에 아무리 가수라도 여자인지라 쑥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노래방 반주 기계라 제 실력을 발휘 못한 것 같다”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수라면 남의 노래 한 곡 정도는 기본적으로 마스터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노래 부를 준비가 되어야 진정한 가수라 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최근 가수들이 인터넷 불법 음악사이트 폐쇄를 외치면서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꼬집으며 “음반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가수로서의 자질과 역량부터 키워라”고 일침을 가했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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