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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매개감염병’ 위험 … 어쩌나?

등록일 2022년09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희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비뇨의학과

성병(venereal disease)은 1990년대 들어서 ‘성에 의해 전파되는 질환’이라는 뜻을 반영해 ‘성전파성 질환(sexually transmitted disease)’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사용했다. 
최근에는 또 ‘성매개감염(sexually transmitted infection)’ 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이면서, 전파와 감염이라는 의미가 강조되었다. 이 성매개감염은 증상이 있는 환자와 무증상 환자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클라미디아 감염 많아

흔히 성병이라 하면 더러운 병, 옛날에나 있던 병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 나온 성매개 감염병 관리지침의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최근 5년간 신고된 성병은 총 11만 건으로 매년 22%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성매개감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24세 이하로 젊은 층에서 가장 흔하다. 특히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클라미디아 감염증의 경우는 연평균 28%씩 증가했고, 10~20대에서는 그 증가율이 3.3배나 되었다. 

빨라진 性 경험 시점

성매개감염 발생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특히 성활동이 활발한 연령대에서의 전반적인 증가는 공통적인 문제다. 특히 청소년의 성경험 시작이 만 13.6세로(2018년 조사), 최근 성 문화가 급속도로 변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성매개감염의 노출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 

면도기도 감염원

성매개감염은 성관계를 통해서만 전파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니다. ▲구강, 항문성교 같은 비전형적인 접촉 ▲수혈‧피부 상처를 통한 혈액 감염 ▲주사바늘, 면도기를 공유하는 경우 ▲임신, 출산 등의 모체에서 태아로의 감염도 가능하다. 

무증상도 많고

성매개감염은 원인에 따른 특징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클라미디아나 임질 같은 질병에서도 많은 비율로 무증상일 수도 있어서 파트너의 감염이나 본인의 다른 병에 대한 검사 중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또 한 가지 이상의 성매개감염에 걸릴 수도 있다. 

불임까지 유발

성매개감염의 흔한 증상으로는 ▲요도분비물 ▲성기궤양 ▲성기사마귀 등이 있으며, ▲배뇨 시 통증 ▲가려움도 발생할 수 있다. 성매개감염은 종류에 따라 감염에의 노출로부터 증상이 발생하기까지의 시간이 하루에서 3달까지로 매우 다양하다. 몇몇 감염은 합병증으로 불임을 유발할 수도 있다.

적극 예방 노력해야

성매개감염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나와 파트너의 위험도를 파악하고, 의심되면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복수 파트너와의 성관계는 피해야 하고,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성매개감염이 확인되면 상대방에게도 꼭 알려야 하는데, 증상이 없는 경우라도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희조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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