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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게 열등감 주입하는 ‘포르노’

등록일 2022년09월0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희조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비뇨의학과

우리 인간은 뇌와 몸으로 구성되어 있고, 뇌에서 전기신호를 보내 몸을 조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마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뇌와 몸, 그리고 마음이 잘 조화를 이루는 것이 바람직한 인간일 것이다. 성(性)이라는 한자를 보면, 性은 날때(生)부터 가지고 있는 마음(心)을 뜻한다. 그러므로 성도 뇌와 몸과 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잘못된 성지식

남성은 사춘기가 되면서 남성호르몬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2차 성징이 나타난다. 사춘기가 되면 갑자기 신체가 성장하면서 성인의 그것과 비슷해지지만, 이러한 변화에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감정기복도 심해질 수 있다. 또 성인처럼 행동하려고 하는 따라하기 경향도 보인다. 특히 사회의 밝은 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올바르지 않은 지식을 믿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 하나가 ‘포르노그래피’가 아닌가 싶다. 

그릇된 환상도 심어준다

많은 사람들은 포르노를 보고 흥분을 하며 상상을 한다. 상상 속의 내용을 현실인 듯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공상과학영화처럼 포르노 역시 성적 자극만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포르노 배우 역시 일반 배우들처럼 사람들에게 매혹적으로 환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직업인이다. 포르노의 문제는 성에 대한 그릇된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포르노 배우들은 성기의 크기는 매우 크지만, 보통 평균 한국남성의 음경크기는 8cm이다. 
남성포르노 배우들은 며칠이고 성관계를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3분 정도가 평균이다. 포르노 배우들은 삽입만으로 언제나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여성 70%는 그렇게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한다. 

각종 건강 문제 유발

포르노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동안 발기를 유지하는 것도 포르노 배우들에게는 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음경의 발기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는 ‘음경지속발기증’이라는 질병상태가 될 수 있다. 
음경의 발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음경으로의 혈액 순환이 차단되어 음경을 발기시키는 세포들이 괴사될 수 있다. 그럼에도 포르노 배우들은 직업이기에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노력들을 한다. 음경 발기를 유지시키기 위해 발기유발 경구약물이나 발기유도 주사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약제들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혈압 문제나 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작아 보이지만 ‘정상’

성기의 크기는 클수록 좋을까? 어느 포르노 여배우는 굉장히 큰 성기를 가진 배우와의 성관계 경험을 이렇게 표현했다.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두 번 경험은 하고 싶지 않다.” 음경 크기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한국과 미국 남성들은 자신의 크기가 작다고 느끼는 경우가 각각 25%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생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것 같다. 그러나 자신의 성기는 위에서 내려다보기 때문에 크기가 더 작아보인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의 크기, 체중, 체형이 모두 다른 것처럼 음경의 크기, 굵기, 단단한 정도 또한 다 다를 수 있다. 걱정하는 것보다 대부분 정상이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고민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추천한다. 
 

양희조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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