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회 아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아산시청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에 의회와 집행부간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지난 8월22일 ‘행감, 추가자료 추가자료’라는 제목으로 한 직원은 “지금 계속해서 업무통신으로 의원님들 행감 추가자료가 있어 자료 내달라고 요청이 오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여기에 몇몇 공무원들은 “엄연히 다른 기관인데 하부기관 다루듯이 해서 불쾌하다, 지나친 월권이다”라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러한 사실이 의원들에게 전해지자 아산시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김희영 의장은 아산시의회를 대표해 8월25일 박경귀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시의원을 바라보는 일부 공무원의 인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강력히 항의했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경귀 시장은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인 그릇된 의견으로, 시 집행부의 공식 의견이 아님을 설명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긴급히 국소장회의를 소집해 시의원에 대한 존중과 공무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소속직원 교육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아산시의회는 8월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이 직접 선출한 선출직 공무원이자 주민대표기관으로서, 아산시의 중요한 정책 사항에 대해 아산시의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기능과 함께 아산시가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하는 기관으로, 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이러한 글이 올라온 것에 대해 더욱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산시에서 제출된 감사자료가 부실하고, 감사를 하기에 자료가 너무 성의 없이 작성돼 보완자료를 요구한 것인데, 일부 직원들의 불만을 표현한 글에 놀랐다.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아산시 공무원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