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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방아다리 공원에서 ‘지토벤 연주를 듣다’ 

9월4일 오후 7시… 조유정 시인이 권하고, 지토벤이 응한 공연 펼쳐

등록일 2022년08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지토벤의 공연이 9월4일 오후 7시 쌍용동 방아다리에서 있다. 

연주회엔 우리에게 익숙한 곡과 즉흥주문곡이 연주된다.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 더 클래식, 고양이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 캐논변주곡 등이다. 여기에 시인 조유정·신군자·김다원의 서정 가득한 시낭송이 함께 할 예정이다. 
 

잔잔한 호수에 문화의 파문이 인다.

지토벤 공연이 쌍용방아다리 공원에서 열리게 된 것은 조유정(72) 시인의 노력 덕분이다.

그는 얼마전 불당동 아름드리공원에서 지토벤의 피아노 연주를 들었다. 마음을 울려주는 피아노 선율에 반해 불현듯 쌍용동 주민에게도 들려주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 연주해줄 것을 약속받은 그는 좀 더 풍성한 공연을 위해 그가 아는 시인들에게 시낭송을 부탁해 흔쾌히 허락받았다. 

방아다리공원 인근에 그가 운영하는 엔젤유치원이 공연의 주최가 되어 수시로 연주장소를 돌아보고 플래카드와 안내장을 만들며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시민이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불문하고 연주하겠다는 지토벤의 열린 생각과 지역민에게 문화예술의 달콤함을 맛볼 수 있게 하고픈 한 문인의 열의가 ‘쌍용방아다리 공연’을 만들었다. 

지토벤의 본명은 지성철(64)로, 베토벤을 열렬하게 좋아해 지토벤으로 불리길 바란다. 태어나면서부터 시력이 안 좋아 여러번 수술 끝에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지만 뛰어난 오감으로 연주하는 그의 음악적 재능은 탁월하다. 그의 음악을 듣는 순간 스쳐 지나가던 사람이 돌아서게 되는 이유다. 1986년 MBC대학가요제 대상곡인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작곡가이기도 하며 서울예술의전당에서 재즈피아노독주 등 국내외 연주회를 많이 가졌다. 

조유정 시인은 그가 느꼈던 아름다운 선율을 쌍용동 방아다리공원을 찾는 사람들도 듣길 기대한다. 수많은 예술가들을 도와서 르네상스를 꽃피게 만든 메디치 가문. 그리고 메디치 가문을 품은 피렌체같이 천안도 애정을 갖고 조금만 노력하면 문화도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보티첼리와 같은 예술가들을 후원해 르네상스를 최절정으로 이끈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는 그의 시에서 <행복해지고자 하는 이들이여 행복을 즐겨라. 내일이란 알 수 없으니>라 했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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