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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정VS변정수VS진희경/“아줌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등록일 2003년07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MBC 8부작 미니시리즈 ‘앞집 여자’에서 3인3색 ‘아줌마 연기’를 선보이는 변정수·유호정· 진희경(왼쪽부터).MBC 미니시리즈 ‘앞집 여자’서 불륜 코믹연기 화제 MBC 수목드라마 ‘남자의 향기’ 후속으로 지난 7월16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8부작 미니시리즈 ‘앞집 여자’(연출 권석장)가 주부시청자들 사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평범한 30대 부부의 결혼과 외도를 경쾌한 시각으로 접근한 ‘앞집 여자’는 기존 불륜드라마와 달리 바람 피우는 주체가 ‘주부’라는데 파격성을 둔 명랑 불륜코믹물이다. 실제 30대에 접어들면서 더욱 성숙한 연기력을 뽐내고 있는 유호정(35), 변정수(30), 진희경(36)이 각각 ‘애교’ ‘섹시’ ‘터프’를 컨셉트로 한 ‘바람난 아줌마’들로 변신하여 실감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강북 중산층 아파트를 배경으로 이 시대 평범한 30대 부부들의 결혼만족도를 긴급 해부한 새 드라마 ‘앞집 여자’는 실제 부부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외도와 이혼 문제 등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기존 드라마에서 보여준 ‘외도=불륜’ 공식의 칙칙하고 진지한 코드를 뒤집고 바람난 주부들과 바람 피는 남편들의 이중적 속성을 유쾌하게 통찰하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우선 유호정이 맡은 결혼 8년차 주부 ‘미연’은 아직도 여자이고 싶고, 다시 한번 예쁜 사랑이 하고 싶은 애교만점의 철없는 아줌마. 복학생인 남자친구 정우의 어리고 미숙함보다 갓 입사한 회사에서 직속 상관이던 상태의 듬직하고 남자다움에 혹해서 6개월 만에 결혼했다. 그러나 한 해가 지날수록 남편은 게으르고 지저분한 배불뚝이 중년아저씨로 변해가고, 미연은 심각한 주부건망증에 그렇고 그런 아줌마가 되어 지지고 볶고 살아간다. 부부 사이에 특별한 문제는 없지만 사는 게 재미없는 미연 앞에 어느 날 젊은 사업가로 변신한 정우가 ‘킹카’가 되어 나타나는데. 개성파 탤런트 손현주가 남편으로, ‘인어아가씨’로 스타덤에 오른 김성택이 첫사랑 연인과 다시 사랑에 빠지는 ‘정우’ 역으로 출연한다. 반면 미연의 앞집 여자 ‘애경’으로 등장하는 변정수는 모든 남자들이 아내로 삼고 싶어하는 섹시하고 예쁜 외모에 음식 잘하고, 부업으로 돈까지 버는 그야말로 완벽한 슈퍼우먼이다. 그러나 실상은 성형수술의 결정판인 ‘인조미인’인데다 학창시절에는 학교 짱으로 군림했던 특급비밀을 감추고 살아간다. 게다가 러브호텔 승강기에서 정우와 함께 있는 미연과 마주친 이후 죄책감에 덜덜 떠는 미연에게 ‘초보냐’고 당당히 물어볼 만큼 바람기도 타고났다. 터프한 아줌마 ‘수미’ 역의 진희경은 아파트 단지 안 미용실 원장으로 실업자 남편 대신 시댁살림까지 도맡아 생계를 책임지는 억척가장이다. 남편 봉섭(이두일)을 강간하고 책임을 자청(?)해서 결혼했지만, 사실은 남편을 많이 사랑한다. 그러나 소심한 ‘셔터맨’ 남편은 밤마다 노골적으로 유혹해대는 아내를 부담스러워하더니 나중에는 상가 슈퍼마켓 직원인 과부 은숙(이연경)과 ‘닭살연애’를 펼치다 수미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다. 실제 캐릭터와 비슷한 연령대로 이뤄진 여배우들의 절묘한 캐스팅이 이 드라마의 최대 장점. 8개월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유호정은 “아줌마 역할은 나중에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역할이고 너무 무겁지 않아 오히려 좋다”면서 코믹연기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모델로 주가를 높이던 20대 초반, 덜컥 결혼식을 올린 후 <그래, 나 유부녀다!>란 자서전을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변정수는 실제로도 남편에게 잘하고 시어머니에게 ‘엄마’라고 부를 만큼 애교가 철철 넘치는 9년차 주부. 실제 첫사랑과 결혼한 후 한번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는 그녀는 “이런 마누라 두고 바람 피는 남편이라면 더 이상 잡을 필요도 없는 바보”라고 못박았다. 세 명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으면서도 아직까지 ‘싱글’을 고수하고 있는 진희경은 시트콤 ‘연인들’에 이어 또다시 개성 있는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들어줄 예정이다.
주간현대/정부경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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