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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기 놓친 ‘만성 아킬레스건 파열’

등록일 2022년08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김우종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정형외과

아킬레스건은 걷거나 뛸 때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힘줄이다. 발뒤꿈치 뼈(종골)와 3개로 이루어진 종아리 근육(하퇴 삼두근)을 연결한다. 아킬레스건은 굵고 매우 튼튼한 힘줄이지만 운동 중, 착지 중 파열될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돼도 어느 정도 걷는 것이 가능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보통 파열 발생 후 4주 이상 지나서 진단된 경우를 만성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한다. 파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된(한) 경우, 오진으로 진단이 늦어진 경우 등을 모두 포함한다. 전체 아킬레스건 파열의 약 25% 정도가 초기 진단에 실패해 치료가 늦어진다. 

걷기도 힘들고 불편한 일상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 후 치료시기를 놓치면 파열된 건의 근위부와 원위부의 간격이 벌어진다. 파열 후 10여 일이 지나면 간격 사이에 섬유성 반흔조직이 형성된다. 반흔조직은 기존의 조직과는 다른 섬유조직이나 육아조직이다. 벌어진 간격을 반흔조직이 불규칙적으로 채우면 아킬레스건 및 근육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강도의 약화도 초래한다. 아킬레스건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족저굴곡력(발을 발바닥 쪽으로 내리는 힘)도 약해진다. 결국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발뒤꿈치 들기가 어렵게 되고, 보행 시 정상적으로 걷지 못하게 되며, 빠르게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에 많은 제약이 발생한다.

수술로 치료해야

만성 아킬레스건 파열의 주된 치료 방법은 수술이다. 수술 방법은 파열단을 봉합하는 급성 파열의 수술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만성 아킬레스 파열에서는 파열단 사이에 채워진 반흔조직을 제거해야 한다. 그런 다음 생긴 결손 부위의 크기와 남아있는 조직의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결손 정도에 따라 수술법 달라

수술 방법은 크게 4종류로 나뉜다. ▲단-단 봉합술(파열단의 결손간격이 2∼3cm이내인 경우 시도하는 직접적인 봉합술) ▲V-Y 비복근막 전진술(파열단의 결손간격이 5cm이내, 비복근의 일부를 당겨 실시하는 봉합술) ▲자가 건 이전술(파열단의 결손간격이 5cm이상, 장족무지굴근(긴 엄지발가락 굽힘근)을 이용해 아킬레스건 역할을 하게 하는 이전술) ▲반흔조직을 이용한 봉합술(수술전 MRI상 반흔조직이 건강해보이면 그 조직을 이용한 봉합술 시행) 등이다.

반흔조직 이용 봉합술 

순천향대천안병원 정형외과 진료실에는 많은 만성 아킬레스건 파열 환자들이 방문한다. 심한 만성 파열 환자들에게 주로 권하는 수술은 ‘반흔조직을 이용한 봉합술’이다. 주변의 다른 조직 손상은 최소화 하고, 빠른 재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의 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엔 건 이전술이나 다른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고정 및 재활

수술에 따라 수술 후 고정 방법과 재활방법은 다르게 적용된다. 대부분은 수술 후 석고 고정이나 기능적 보조기를 이용해 약 2주 정도 고정하고, 2~4주경에 발목의 각도를 중립위로 바꾸려는 시도를 한다. 4~6주경 보조기를 차고 부분 체중부하부터 전체중 부하 걷기를 진행하게 된다. 8주~10주 사이에 보조기는 제거한다. 가벼운 운동은 수술 후 3~4개월부터 가능하다. 파열 원인이 된 스포츠의 시작은 수술 후 6개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만성 아킬레스건 파열은 많은 불편감을 초래하는 병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시행한다면 충분히 잘 회복될 수 있다. 

김우종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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