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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無籍)의 독립영웅, ‘적(籍)’을 얻다 

무호적 독립영웅 156명, 독립기념관에 가족관계등록 창설

등록일 2022년08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윤동주, 송몽규 지사 등 그간 무적(無籍)이었던 독립영웅 156명이 독립기념관에 적(籍)을 갖게 됐다. 직계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들의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해 대한국인(大韓國人)이 되는 것이다.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10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무호적 독립유공자 156명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독립유공자들에게 부여된 등록기준지(독립기념관)에서 가족관계등록 창설 완료행사를 갖게 됐다”고 알렸다. 

독립유공자 가족관계등록 창설은 지난 2009년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을 개정한 후 직계후손이 있는 경우에 한해 후손의 신청을 받아 지원했지만 직계후손이 없는 무호적 독립유공자의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정부가 직권으로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신채호 선생 등은 1912년 일제의 식민통치를 위한 호적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며 등록을 거부해 호적이 없었으나 2009년 법 개정 이후 후손신청에 의해 가족관계등록을 창설했다. 

10일 행사는 ‘무적의 독립영웅, 이제는 완전한 대한국인입니다’라는 주제로 윤동주 지사의 후손(조카)인 윤인석과 송몽규 지사의 후손(조카)인 송시연, 그리고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비롯해 황원섭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인요한 국가보훈처 정책자문위원장, 천안시 보훈단체장 등 70여명이 참석한다. 
 


가족관계증명서에 기재된 등록기준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이다.

이번 행사는 기념사와 독립군가 제창에 이어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야외특별전시장으로 이동해 독립유공자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헌정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민적 존경과 감사의 의미를 담아 ‘독립유공자의 집’ 명패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다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가족관계등록 창설을 위해 원적, 제적, 유족 존재여부, 출생과 사망 장소 등 독립유공자의 신상정보를 세심히 확인하고 정정하는 작업을 거쳐 ‘창설대상자 156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독립유공자 공적 및 신상관련 정보’와 허가신청서를 서울가정법원에 직권신청했고, 허가등본을 받은 천안시 목천읍에서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늦었지만 156명의 독립영웅들께 새로운 고향, 얼이 숨쉬는 독립기념관으로 모시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선열들의 나라 위한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고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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