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가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태백산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재영 감독이 이끄는 선문대는 18일 강원도 태백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 결승에서 조선대를 만나 2대 1로 승리해 우승컵을 안았다.
‘무패’로 결승전에 올라선 선문대는 전반 6분 이은표 선수가 선제골을 넣어 좋은 출발을 가져갔다. 전반 18분 조선대 이원준 선수의 위협적인 슈팅을 잘 막아낸 선문대는 1대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뒤쳐진 채 후반을 맞이한 조선대는 공격적인 전술로 선문대의 문을 두드렸으나 선문대 김동화 골키퍼에 번번이 막혔다. 그런 가운데 전반에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인 조선대 이원준 선수가 후반 21분 동점 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나 결국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선문대 이동원 선수의 강력한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균형이 깨졌고, 남은 시간 수비를 견고히 한 선문대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우승컵을 안았다.
선문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여러 수상자도 배출하게 됐다. 최우수선수상에는 김하민, 득점왕에는 6골을 넣은 이동원, 수비상에 정성우가 각각 수상했다. 임성현 코치는 최우수골키퍼지도자상을 수상했다.
대회 최우수지도자상을 수상한 최재영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우리만의 문화와 규칙안에서 우리의 축구를 믿고 있었다”며 “우승했지만 준비할 것이 많이 보였다. 좀 더 준비해서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어 “1학년들이 결승전까지 오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다시 못 올 기회라며 서로 격려하면서 경기를 즐겼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선문대는 2020년 왕중왕전 우승, 2021년 제57회 춘계, 추계 대학축구연맹전 우승 등 대학 축구를 평정했던 선문대는 유독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선문대는 2006년 우승 이후 16년 만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 4관왕의 업적을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 번 대학 최강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