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무더위와 장기간 코로나19로 지친 환자와 내원객의 심신을 달래줄 반가운 음악회가 열렸다. 5일 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에서 열린 음악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원 내에서 진행되던 모든 공연이 취소된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열리는 대면행사로 더 풍성한 볼거리와 감동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음악회에는 현악 4중주단인 범은앙상블(단장 박민석)이 방문해 엘가의 ‘사랑의 인사’, 오버 더 레인보우(오즈의 마법사 OST), 모차르트 ‘작은 별’, 보케리니 ‘미뉴엣’, 드보르작 ‘유모레스크’ 등 우리 귀에 낯익은 다양한 곡들을 연주했다. 범은앙상블은 앞으로 매월 두 차례씩 병원을 방문해 정기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래진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한 유성은씨(75)는 “코로나19 이후로 병원에서 음악회를 접할 수 없어 아쉬웠다”며 “진료를 마치고 오랜만에 멋진 공연을 감상하니 몸과 마음이 한결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명용 단국대병원장은 “그동안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음악회를 코로나19 상황으로 불가피하게 중단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음악회를 통해 장기간 투병 중인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정기음악회와 새로운 전시회 등을 기획해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