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름향기’에서 송승헌과.
CF모델 출신의 신세대 스타 신애(본명 조신애·22)가 신예들의 스타 등용문인 가요프로 MC를 맡아 정상을 향한 화려한 비상을 시작했다. 신애는 새 영화 ‘내사랑 은장도’에서도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등 올 한 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신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커다란 눈망울과 약간 치켜 올라간 입가 사이로 흘러나오는 섹시한 미소, ‘엔프라니 화장품’ ‘LG싸이언’ 등 CF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신애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동시공략하며 본격적인 연예활동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 첫무대는 가수 성시경과 함께 진행하는 MBC 가요프로 ‘생방송 음악캠프’의 MC.
정다빈 이성진의 뒤를 이어 7월12일부터 마이크를 잡게 된 신애는 신세대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가요프로 MC를 맡으면서 톱스타 등극으로의 탄탄대로를 어느 정도 보장받게 됐다.
특히 MBC와 SBS 두 방송사 간판 음악프로인 ‘음악캠프’와 ‘인기가요’가 비슷한 시기에 MC 교체를 염두에 두면서 동시에 신애를 새 MC감으로 점찍어 둔 사실이 알려져 더욱 주가가 치솟고 있다. 행복한 고민 끝에 결국 신애가 MBC를 택하자 SBS측에서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다는 후문.
수원과학대학 방송연예과에 재학 중인 신애는 연기자로서도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개봉된 영화 ‘보리울의 여름’에서 밝고 순수한 수녀 역을 맡아 연기 데뷔 합격점을 받은 데 이어, 지난 7일 첫 방송된 KBS 2TV 미니시리즈 ‘여름향기’에서도 남자주인공 송승헌의 첫사랑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단 2회 출연인데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죽게 되는 역할이지만, 죽기 전 선천성 심장병을 앓던 손예진에게 심장을 이식하면서 송승헌과 손예진의 운명적 사랑에 매개체가 되어 한층 더 애틋한 여운을 남긴다.
신애는 당초 이 드라마에서 주연급 조연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영화 ‘내사랑 은장도’의 촬영일정 때문에 출연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나 스타발굴에 탁월한 안목을 지닌 윤석호 PD의 눈에 ‘대어’감으로 찍힌 이상 그냥 보내줄 리 만무. 결국 역할을 교체하면서까지 드라마에 참여한 신애는 윤PD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투명하게 예쁜 이미지로 순식간에 안방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올 가을 개봉예정인 새 영화 ‘내사랑 은장도’는 지난해 ‘보스상륙작전’으로 데뷔한 김성덕 감독의 두 번째 작품.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은장도를 지닌 열녀가문 출신의 여대생과 그 주변을 맴도는 혈기왕성한 남학생들의 좌충우돌 해프닝을 담은 섹시코믹물이다. 데뷔 후 두 번째 출연 만에 주연자리를 꿰찬 신애는 여주인공 ‘민서’ 역을 맡아 청순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 상대역으로는 윤다훈과 오지호가 출연한다.
지난해 월드컵 열풍 이후 축구스타 송종국의 여자친구로 오해받아 네티즌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신애, 남자친구도 좋지만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할 수 있을까’로 성숙한 고민에 빠진 그녀에게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