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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만큼 늘어난 ‘암’…건강을 지키자

등록일 2022년06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원용균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현대의학의 발전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 기대수명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 기대수명이 처음으로 80세를 넘긴 이후에도(80.87세) 이 증가세는 줄어들지 않아 가장 최신의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는 83.5세로 더 늘었다. 

즉 2020년에 태어난 아기들은 평균적으로 83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통계에 함께 나오는 것이 건강수명이다. 즉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이다. 2012년 65.7세에서 2020년 66.3세로 0.6세만 증가했다. 

3년의 수명이 증가했는데 그중 건강하게 지내는 시간은 0.6년만 늘어 오히려 유병 상태로 지내는 기간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는 당뇨, 고혈압 등의 내과적 만성질환도 원인이겠지만, 그보다 더 큰 원인은 바로 ‘암’이다. 

10명 중 4명이 암환자

암 발생률도 기대여명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으로 이 기대수명 동안 한 번이라도 암이 발생할 위험은 37.9%다. 거의 10명 중 4명 가까운 사람이 평생 한 번씩은 암환자가 된다는 뜻이다. 왜 의학이 발달함에도 암이 늘어나는 것일까?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오래 살게 되면서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암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 흡연과 무관한 폐암, 췌장암 그리고 특히 남성들에게는 전립선암이 있다. 대부분 7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는 암인데, 이전에는 기대수명이 짧아서 단지 흔히 볼 수 없었던 것뿐이다. 또한 암의 완치율이 높아지면서 암을 진단받고 생존하는, 그리고 완치 후 기대여명이 더 많이 늘어난 것이다. 

간단치 않은 암 진단과 치료

암을 치료하는 모든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는 ‘암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조기 발견은 암을 진단하고 검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자주 방문하고 자주 검진을 받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끔 한 번쯤 서울에 있는 큰 대형병원에서 검진을 하면 되지 않겠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집 가까운 곳에, 또는 지역 내에 빠르고, 편하게 암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있음에도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암 치료라는 것이 단순히 수술 한 번에 끝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수술을 위해 여러 번의 병원 방문이 필요하고, 또 수술 이후에도 추가적인 항암치료나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그만큼 병원 방문이 잦을 수밖에 없다. 

암을 먼 병원에서? ‘NO!’

필자가 담당하는 방사선치료는 다양한 암에서 필수 치료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방사선치료를 위해서는 거의 한 달 내내, 주5일 이상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방사선치료를 위해 매일 수도권을 왕복하는 것은 특히 노인분들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다. 다행히 충청지역에는 7개의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이 있어 충분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또한, 별도의 암병원 체계를 갖추고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암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방사선치료의 경우, 최첨단 치료 장비들을 갖추고 최선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암 진단과 치료는 ‘가까운 곳에서’

충청남도의 경우 암 관련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300.4명으로 전국 평균 295.8명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암 조기 발견은 가까운 병원을 자주 방문해서 검사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지역주민 모두 거주지 가까이 소재한 암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빠른 시기에 암을 진단받고, 효율적인 치료로 길어진 수명을 건강하게 누리기 바란다. 

원용균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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