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관객·시민이 함께하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사진은 6월29일 부천 호수공원에서 펼쳐진 ‘여름운동회’ 장면.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03)’가 7월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환상의 영화여행을 떠난다. 판타스틱 영화제답게 올해도 전세계 35개국에서 출품된 독특하고 기발한 1백88편의 작품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개막작은 국내 애니메이션 대작 ‘원더풀 데이즈’가 상영되며, ‘싸이퍼’와 ‘여고괴담 세 번째 이야기: 여우계단’이 폐막작으로 선정, 영화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올해 부천영화제는 기존 상영관인 시민회관 대강당,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 문화센터, 소사구청 소향관을 비롯해 송내역 부근의 멀티플렉스 씨네올 3개관을 추가로 지정하여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들을 좀더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래선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입장권 예매는 사무국을 흥분시킬 정도로 매진작이 속출하는 가운데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영화를 포함하여 공포, SF, 코미디, 심지어 포르노에 이르기까지 부천영화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골고루 출품되어 영화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올해 부천영화제의 특징이라면 축제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관객·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삶의 활기를 충전하는 색다른 시민축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일과 18일에 각각 열리는 개·폐막식도 하나의 퍼포먼스를 연출, 개막공연으로 소프라노 유미자를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악기 편성 공연이 펼쳐지고 폐막공연은 매직 퍼포먼스와 함께 가수 이적의 라이브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부천영화제가 사전 열기 조성차 개막식 전에 진행해 오던 마라톤대회는 올해 ‘여름운동회’로 프로그램 성격을 강화하여 부천시민과 영화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지난 6월29일 부천시 상동 호수공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부천영화제가 자랑하는 대표적 흥행브랜드 ‘씨네락 나이트’는 올해도 젊은 층의 뜨거운 호응을 예고하고 있다. 영화와 록밴드 공연을 접목시킨 이 행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저녁 6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펼쳐지며, 언니네 이발관(11일), 로렐라이 나비효과(12일), 락타이거즈 노브레인(13일), 러브홀릭 델리스파이스(14일) 등 실력 있는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한다. 특히 그날 그날 뮤지션들의 공연 성격에 맞는 마임이나 퍼포먼스가 공연 오프닝으로 연출되고, 멤버 전원이 초등학생으로 구성되어 장안의 화제가 된 강원도 횡성 성북초등학교 록밴드 ‘짱’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이어서 씨네락 팬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공휴일인 1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인도관련 물품을 살 수 있는 ‘볼리우드 마켓’과 중고용품 재활용의 ‘녹색가게’ 등 다양한 예술장터가 들어선다. 이어 저녁 8시부터는 김창완 자전거탄풍경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그린콘서트’를 개최, 온 가족을 위한 한여름밤의 야외음악회가 펼쳐진다. 이밖에 영화제 상영작 안내와 입장권 예매는 영화제 홈페이지(www.pifan.com)를 통해 자세히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