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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성장 ‘철 결핍성 빈혈’ 관리 하세요

등록일 2021년11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고지원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소아나 청소년은 ‘철 결핍성 빈혈’을 겪는 사례가 많다. 철 결핍성 빈혈은 말 그대로 철분이 부족해서 나타난다. 철분이 부족해지는 현상은 대개 성장 과정에서 나타난다. 철 결핍성 빈혈은 아이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질환에도 취약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는 부모가 이러한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아이에게 나타나는 신체 변화를 바르게 인지하고 질환 여부를 조기에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위해 철 수요량 많아

소아 철 결핍성 빈혈의 원인은 가장 먼저 ‘출생 시 저장된 철의 부족’을 꼽을 수 있다. 신생아의 경우 철분의 저장은 주로 임신 말기에 일어난다. 조산한 경우라면 저장 철 부족으로 더 쉽게 결핍이 생길 수 있다. 저출생체중아 역시 저장 철분이 부족할 수 있고, 출생 전후 실혈의 위험이 큰 편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철분 섭취 부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보통 만삭아에서 생후 3~6개월까지는 태내에 저장된 철분으로 충당이 되지만, 6개월이 지나고 철분 섭취가 부족해지면 철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식 보충 없이 완전 모유 수유만 하거나, 돌 이전에 생우유 섭취가 많은 경우, 만성 설사나 위장의 이상도 빈혈의 원인이 된다. 특히 생우유의 경우 1세 미만 영아에게 조기 투여하거나 1세 이후라도 500~700㎖ 이상의 많은 양을 수유한다면 아이의 장 점막에 상처를 일으켜 장출혈까지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급격한 성장으로 철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철 결핍이 발생할 수 있다. 조산아, 생후 6개월~3세, 그리고 11~17세라면 철 결핍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신경발달, 인지능력발달 방해

소아 철결핍성 빈혈의 가장 흔한 증상은 ‘안면 창백’ 이다. 다만, 혈색소가 7~8g/㎗까지 감소할 때까지도 창백한 증상이 확연히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손바닥이나 손톱 밑바닥, 결막에서도 창백한 증세가 관찰될 수 있다. 또한 혈색소 수치가 떨어질수록 식욕이 저하되고 자주 칭얼거리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심비대, 맥박 수치 증가, 기능성 심잡음도 들릴 수 있다. 간혹 흙이나 종이 등 영양가 없는 것을 반복적으로 먹는 이식증을 보이는 사례도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은 영유아기 신경 발달 및 인지능력 발달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철 결핍성 빈혈이 수면-각성 주기에 영향을 끼치고, 이로 인해 자다가 깨거나 보채는 등의 수면 장애를 유발될 수 있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식이요법 + 원인제거 + 철분제

철 결핍성 빈혈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면밀히 시행해야 한다. 혈액 검사를 통해 혈색소 및 철 결핍 증상 여부를 파악해서 빈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결과로 치료는 철 부족의 원인을 확인한다.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원인 질환이 있다면 그 질환을 치료하면서 경구 철분제를 병행해서 복용하기도 한다. 목표는 혈색소 증가지만 치료 이후 혈색소 수치가 정상화되었어도 2~3개월 동안은 경구 철분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장 철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아의 경구 철분제 유형은 알약형, 액상형, 분말형 등 다양하다. 간혹 복통이나 변비, 오심과 같은 위장 장애가 나타날 수 있고, 영아의 경우 장으로 나온 철분 성분이 변을 검게 보이게 할 수 있으나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최근에는 소아의 흡수율 및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한편 철 고유의 비린 맛을 피하면서 변비와 위장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액상형 제품도 개발되어 시판 중이다. 철분제는 가능한 식사 사이에 복용하고 치즈나 생우유 등의 낙농 제품은 철분 흡수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우유는 하루에 500㎖ 이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타민 C가 함유된 과일과 육류로 만든 이유식은 철분 흡수에 도움을 주며,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김, 미역, 다시마, 바지락, 소고기, 콩, 쑥 등을 식단에 적절히 활용하면 철 결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지원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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