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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어짜는 가슴통증 … 돌연사 위험 

심장근육 조직이나 세포 괴사 ‘심근경색증’

등록일 2021년11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하영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심장내과

심장은 크게 관상동맥이라고 불리는 3개의 혈관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아 활동한다. 만일 이들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갑자기 막히게 되면 산소와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심장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괴사되는데 이 병이 심근경색증이다.

범인은 동맥경화증과 혈전

관상동맥이 막히는 가장 흔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동맥경화증’이다. 관상동맥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돼 혈관 내부지름이 좁아져 혈류장애가 초래되는 병이다. 관상동맥의 혈류장애로 심장에 통증을 느끼는 병이 ‘협심증’인데, 심근경색은 협심증을 넘어 선 병이다. 동맥경화증이 더 진행하면 관상동맥 내 동맥경화반을 형성하는데, 동맥경화반을 둘러싼 섬유성 뚜껑이 파열되면서 혈전(피 덩어리)이 발생하고, 혈전이 관동동맥을 막아 발생한다.

대부분 전조증상 없어

급성 심근경색은 발병 전에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심장혈관이 아주 심하게 좁아져 있지는 않기 때문에 평소 협심증 증상이 없다. 그런 혈관에 갑자기 혈전으로 인해 심장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은 대부분 전조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극심한 가슴통증에 식은 땀 동반  

급성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이다. 참을 수 없는 정도로 강도가 매우 심한 통증이다. 사람에 따라 조이는 느낌, 압박감, 아주 기분 나쁜 느낌, 터질 것 같은 느낌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슴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깨나 목, 팔로 퍼져나가는 방사통을 일으키기도 하고, 호흡곤란이나 심장 두근거림, 식은 땀, 구역질, 어지러움, 소화불량 등이 함께 발생하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 식은땀이 동반되며, 통증은 20분 이상 지속된다. 

소화불량 오인 방치 위험도

고령 환자의 경우에는 가슴통증 없이 구토를 하거나 소화가 안 되는 느낌, 속이 쓰린 느낌이나 명치나 턱 끝이 아픈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단순한 소화불량인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증상 발생 즉시 119에 신고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생존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얼마나 빨리 전문병원에 도착하는가이다. 따라서 증상 발생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사망은 치명적인 부정맥으로 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 처치할 수 있는 제세동기가 비치되어 있는 119구급차를 이용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막힌 관상동맥 뚫어줘 치료

치료의 기본 원칙은 막힌 관상동맥을 신속하게 뚫어서 재개통시키는 것이다. 재개통 방법은 대표적으로 2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관상동맥 성형술이다. 환자가 도착하면 관상동맥 풍선확장 성형술 및 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재개통 성공률이 95~99%로 높아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된다. 두 번째는 혈전용해제로 관상동맥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이는 치료방법이다. 혈전용해제 치료는 증상 시작 3시간 이내에 시행하면 가장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역시 증상 발생 후 최대한 빨리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다만 혈전용해제 치료는 재개통 성공률이 약 60~70%로 관상동맥 성형술에 비해 낮고, 재발율도 10~15%나 되며, 심각한 출혈 발생 가능성도 있는, 다소 한계가 있는 치료법이다.

최하영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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