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갑자기 생명 위협하는 ‘아나필락시스’ … 어쩌나?

등록일 2021년09월0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동욱 교수/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의학과

Covid-19의 유행으로 인해 전국민적 예방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회자되기 시작한 의학용어 중 하나가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다. 중증 예방접종 부작용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지만, 응급실에서 제일 많이 보게 되는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은 약물이나 음식, 벌 쏘임 등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생활 속에서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항 정도는 알아 두는 것이 요긴하다. 

모든 물질이 원인이다

아나필락시스는 알레르기 반응이 갑자기 전신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 적절한 대처가 없다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에 의한 아낙필락시스는 처음 노출된 후에 발생하지는 않지만 해당 물질에 다시 노출되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첫 번째 노출을 기억하지 못해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일어났을 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아나필락시스의 흔한 원인은 약물(항생제, 조영제), 곤충 쏘임, 음식(견과류, 해산물) 등이지만 모든 물질은 아나필락시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1~2분 내 심정지 이어질 수도 

아나필락시스 반응은 원인물질 노출 후 15분 이내에 시작된다.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심한 경우 혈압이 떨어지며, 실신하거나 쇼크에 빠지게 된다. 다른 증상으로는 피부 가려움과 두드러기, 입 주변 등 얼굴의 급격한 부어오름 등의 피부증상이 나타난다. 기침,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도 보인다.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 숨길이 부어올라 호흡곤란과 쉰 목소리가 발생한다. 이에 동반해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심한 경우 반응 시작 1~2분 내에 환자가 호흡곤란, 의식소실 이후 심정지까지 발생할 수 있다. 

원인물질 피하는 노력부터

아나필락시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약물이 원인이라면 반드시 약물이름을 숙지하고 있다가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벌 쏘임 이후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다면 야외활동 시 벌을 피할 수 있는 의복이나 장비를 갖추는 등 적극적인 회피 노력이 필요하다. 음식이 원인인 경우 가공식품의 성분표를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 위험 인식 아직 낮아

알레르기 반응을 그저 두드러기나 비염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인식이 원인물질을 피하려는 사람의 노력을 유난떤다고 여기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그런 인식들이 줄어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은 부족한 수준이다.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으로 응급실에 오는 환자가 아직도 부지기수인 것이 현실이다. 

발생 즉시 119 신고 후 응급실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발생 시엔 즉각적인 신고와 대응이 필요한 상황임을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는 증상이 한 번 나타나면 환자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따라서 발생 즉시 119 신고 후 응급실로 빠르게 내원하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방법이다. 

이동욱 교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